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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잡지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국제심포지엄
<아시아 잡지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국제심포지엄 ⓒ 김태형
"충실한 콘텐츠와 유료화로 인터넷과 경쟁"

일본 니케이 경제출판사 대표인 히사오 요시무라는 "인터넷과의 공존공영책은 골치 아픈 문제"라며, "콘텐츠를 충실하게 하고 유료화하는 것이 잡지업계가 살아남기 위한 두 가지 기본적인 대책"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 보급으로 인해 정보가 싼 물건이 되어버렸지만, 정보란 본래 비싼 것"이라며, "가치 있는 정보는 정당한 대가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히사오 대표는 "기나긴 디플레이션과 젊은 층의 활자 기피 현상, 인터넷의 보급 등으로 인해 일본 잡지업계는 장기적인 불황에 빠졌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젊은 층 독자를 확보할 수 있는 출판사의 기획력과 유통 개혁, 인터넷과의 공존공영책을 시급히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각국의 시장 상황은 조금씩 상이

아미르 에팬디 시에가르 인도네시아 신문출판협회 사무총장
아미르 에팬디 시에가르 인도네시아 신문출판협회 사무총장 ⓒ 김태형
아시아 지역판 시사잡지의 현황에 대해 발표한 시릴 페레이라(Cyril Pereira) 아시아 출판협회 회장은 "관련 업계가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아시아 관련 콘텐츠를 늘리고, 지역 인재를 훈련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타임>지와 <뉴스위크>처럼 단호하고 잘 준비된 기사 내용과 일반적이고 수준 높은 주제가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99년 이후 개정된 언론법에 따라 인쇄 미디어의 수적 증가를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현황을 소개한 아미르 에팬디 시에가르(Amir Effendi Siregar) 인도네시아 신문출판협회 사무총장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미디어 수 자체는 늘어났으나 발행 부수는 여전히 저조하다"며, "독자들의 독서 습관이 저조한 점과 출판업계의 인력 및 전문성이 부족한 점이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시대의 위상 제고와 <잡지진흥법> 제정 필요

'잡지진흥과 법적과제'를 주제로 한국의 잡지 현황에 대해 발표한 서정우 연세대 특임교수는 "잡지는 방송과 신문에 비해 결코 과소 평가 되어서는 안 되는 훌륭한 언론"이라고 언급한 뒤, "잡지는 전문성을 갖춘 전문 매체일 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의 핵심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고, 국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중요한 매체"라고 말했다.

또 서 교수는 "텔레비전, 영화, 핸드폰, 인터넷 등 다양한 영상 매체의 등장으로 잡지 산업이 처해있는 매체 환경이 급속히 변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인터넷의 확산은 잡지 산업을 어렵게 하는 가장 중요한 매체 환경의 변화"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인터넷 시대의 종이 잡지에 대한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후, "온라인 잡지와 오프라인 잡지간의 관계 정립, <출판인쇄 진흥법>과 같은 <잡지진흥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한국 잡지의 아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수익 창출 모델 등에 관해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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