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직공원(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에 위치)은 조선 태조가 한양에 수도를 정하고 궁궐, 종묘를 지을 때 함께 지은 사직단이 있는 곳으로 1921년 사직단 주변이 공원으로 조성되었단다. 사직단은 태조3년(1394)에 고려의 예를 따라 토신을 제사하는 국사단을 동쪽에, 곡신을 제사하는 국직단은 서쪽에 배치하고 신좌를 북쪽에 모셔 만들어 1년에 세 번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공원 내에는 단군성전,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의 동상이 있어 역사적으로도 교육적으로도 좋은 공원이 되고 있다고 한다.
광주광역시의 사직공원(광주광역시 남구 사동 및 양림동 일대에 걸쳐 있는 공원)은 광주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공원으로 돌아 보면 꽤 역사적 가치가 많은 곳이 아닌가 싶어 새해 첫날 부터 답사하기로 한 것이다.
광주 사직공원은 한 때 동물원이 있어서 항상 수많은 인파로 북적대던 곳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저 노인들의 산책이나 일반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곳은 바로 광주공원과 잇닿아 있으며 규모가 2만8천여 평에 달한 넓은 터에 크고 작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학생들의 생태학습 체험학습은 물론 시민들의 문화답사의 장으로 활용되어도 손색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사직단이다. 예전 동물원이 있던 자리. 동물원 입구 매표소가 있던 자리에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사직단이 복원되었다.
이곳 광주 사직단은 서울 사직단과 달리 석주와 배위가 없이 세워졌으며 그 크기도 서울 사직단의 반이라고 한다. 그리고 흙도 적토와 황토를 쓰고 있다.
이곳에서는 1년에 두 차례 (2월과 8월) 국태민안과 풍년을 비는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사직단 주위를 한 바퀴 돌아 보며 어지러운 나라 걱정을 했다. 나도 조상님들처럼 국태민안을 빌었다. 풍년을 기원했다. 아내랑 둘이서.
팔각정에 올랐다.광주 시내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내 고장 광주광역시. 금년을 문화수도 원년으로 생각하고 문화수도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광주광역시 박광태 시장님은 신년사에서 역설했다. 문화수도 광주! 그 화려한 꿈의 실현을 위해서는 시장님이나 시청직원들 힘만으로는 안될것이 아닌가. 내가 그리고 바로 광주시민 모두가 동참의식이 집결되어야 하리라.
생각하며 걷는 길. 시비가 참으로 많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시조 한 수. 명앙정 송순. 백호 임제 선생의 시조가 음미할 수록 감동적이다. 그리고 광주가 낳은 현대시인들의 시도 일품이다. 이수복 시인의 시와 박봉우시인의 시가 가슴에 와 닿는다.
도심속에 자리 잡은 유서깊은 사직공원에는 이름 모를 새들도 많다. 그리고 시누대며 소나무며 사시장철 잎새 푸르른 나무들이 어우러져 참 아름다운 숲길을 조성하고 있다.
그리고 공원 한 쪽에는 시민들의 체육공간으로 갖가지 운동시설이 잘 되어있고 사직도서관 또한 시민들의 평생학습공간으로 잘 활용되고 있어 한 나절 아니면 하루를 쉬면서 공부하면서 운동하면서 즐기기에 좋은 공원이 아닐 수 없었다.
광주! 문화수도 광주가 되기 위해서는 여기 사직공원도 한 몫 크게 거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