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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몇 번의 도전이 필요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때 비로소 장애물을 통과할수 있게 된다. 이때서야 산악자전거의 진정한 재미를 맛보게 되는 것 같다. 이때 장애물을 통과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시선이다. 장애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넓은 시야로 가고자 하는 길을 멀리 바라보면 자전거도 내 시선대로 움직이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말한 적은 없었지만, 산으로 자전거를 타러 갈 때마다, 오늘도 무사히 내려올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를 몇 번이나 했다. 산악자전거를 타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내 기도는 더욱 간절해 졌다. 간혹 체력이 떨어졌을 때나, 잠시 방심하거나 자만했을 때는 여지없이 자전거와 함께 뒹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도 산악자전거를 버리지 못한다. 오히려 산악자전거 마니아에 속해 있다. 산악자전거를 좋아하는 이유는 많겠지만, 가장 좋은 것은 매순간 내가 살아있음을 피부로 느끼며, 감사하게 된다는 것이다. 숨이 차오르는 고비를 넘어 장애물을 건너는 순간 내 삶에 대한 자신감이 다시 솟구친다.
산악자전거를 탈 때 난 내 삶에 대한 자세를 다시 가다듬게 된다. 가고자하는 방향을 똑바로 응시하고 멀리 바라볼 때 원하는 방향으로 갈수 있다는 진리를 배우게 된다. 장애물을 바라보는 순간 삶도 그 자리에 멈춰버리게 된다. 하지만 원하는 곳을 향해 시선을 바꾸면 더 빨리 쉽게 목표점에 도달하게 된다.
장애물은 말 그대로 장애물일 뿐 나아가고자 하는데 큰 장애는 될 수 없다. 다만 시선을 옮겨, 가고자하는 길에 더 집중한다면 오히려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