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을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 속 홍매화 한 송이
도종환님의 <홍매화>라는 시처럼 홍매화가 눈 속에서 살포시 얼굴을 수줍게 내밀면 이곳 남쪽에 봄소식이 바람을 타고 날아온다.
이곳에 제일 먼저 봄소식을 알려주는 꽃으로는, 광양 다압면에 만발하게 피어나는 매화꽃과 지리산 산동마을 지천에 피어나는 노랗디 노란 산수유가 있다. 얼마전 낙안 금둔사에는 때아닌 홍매화가 피어나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홍매화는 이곳 남쪽 지역에는 3~4월 중에 피어나며 꽃을 '매화'라고 하고 열매를 '매실'이라고 한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매화', 푸른 빛의 꽃은 '청매화'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색깔이 제일 강렬한 붉은색 빛을 띤 꽃을 '홍매화'라 한다. 또한 추운 겨울을 견디어 내며 눈속에서 봄을 알린다 하여 '설중매'라 하기도 한다. '매실'이라고도 하는 열매는 보통 꽃이 진 다음에 결실을 하는 핵과이다.
중국이 원산지로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고 분재와 꽃꽂이 등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열매는 술(매실주)로 담아 귀한 손님이나 집안의 중요한 행사 때 쓰이기도 한다. '오매'라고 하여 한방에서는 약으로도 쓰이기도 한다.
방안 구들장을 뜨끈뜨끈하게 데워야만 추위를 달랠수 있는 겨울의 끝자락이지만 정원에는 홍매화가 붉고 아름답게 피어 난다. 얼음을 깨고 흐르는 계곡물에 소금쟁이가 톡톡 튀며 노닐고 조용한 숲속에 새 소리 가득해지면 머지 않아 봄의 속삭임이 바람을 타고 날아 올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순천 금둔사를 찾아 가는 방법
1)순천-벌교-낙안읍성-낙안온천단지에서 10m 우측 팻말 있음
2)승주-선암사-낙안온천-금둔사-낙안읍성
3)순천-상사-낙안읍성 사거리 우회전-낙안온천단지에서10m 정도에서 우측 안내 팻말
더 자세한 내용은 흔들폰:016-261-7221 문의 바람
대보름을 맞이해 낙안읍성에서 대보름 행사를 합니다. 가시는 길에 들러보세요(드라마 <대장금> 혜민서 장면 촬영도 낙안읍성에서 했답니다). 그리고 낙안온천에서 온천물에 피로도 말끔하게 풀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