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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오는 7월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성남문화재단이 예술인들의 재검토 요구를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개최된 문화재단 예술인 간담회 자리.
성남시가 오는 7월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성남문화재단이 예술인들의 재검토 요구를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개최된 문화재단 예술인 간담회 자리. ⓒ 이종구
이는 성남시가 지난달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예총) 관계자와 관내 청소년수련관 관장 등 16명의 문화인사를 초청, 성남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예술인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드러났다.

성남예총 방영기 회장은 “조례입법예고 전 예술인들의 의견을 들을수 있는 간담회 자리가 시행됐어야 하는데, 이제서야 이런 자리가 마련돼 아쉽다”며 “성남시가 추진 중인 관주도의 문화재단이 아니라 민간 영역의 폭이 넓은 문화진흥위원회로 바뀌는게 다수의 여론이므로 이 부분을 심도있게 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태 경기도예총 수석부회장도 “현재 성남문화재단은 시설관리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재단이 설립되면 문화정책 개발은 뒷전으로 놓일 것이 뻔하다”며 “우선 재단 이사장을 성남시장으로 하려는 계획부터 바꾸고, 전문예술인 영입을 더욱 확대해야 더이상 관의 눈치를 보지 않는 소신있는 문화재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해 경기문화재단 북부지부장은 “문화재단 벤치마킹에 있어서도 운영이 미흡한 타도시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데다, 설립취지 역시 시설관리에만 맞춰져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 출연금 1000만 원 외에 별도의 기금을 조성해 그 재정으로 수익사업을 전개하면서 재단을 꾸려가야 독립적 기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남미술협회 남궁원 회장은 “재단이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검토됐다면 이런 식의 내용은 나올 수 없다”며 “백지화해서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문화복지국 관계자는 “좋은 의견을 많이 나와 감사하다”며 “현재로서는 의견 수렴을 하는 과정인만큼 앞으로 더욱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종합해 시민을 위한 문화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선 문화복지국 국장이 잠시 참석했다가 자리를 뜨고 과장과 직원 2명만이 간담회 자리를 지켜 예술인들의 질타를 받았다. 남 회장은 “윗사람이 없는 걸로 미뤄봐선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자세보다는 형식적인 간담회에 그쳤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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