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란 자기 자신의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로써 무엇보다 현실적이죠."
만화를 꿈꾸고 언제가 출판만화를 내겠다는 자신감에 찬 사람이 있다.
바로 만화가를 꿈꾸고 있는 서계영씨(25).
그는 현재 인천에서 만화가 지망생인 친구와 같이 자취를 하며 만화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반지하의 공간이지만 그들의 꿈을 펼치기엔 더없이 좋은 보금자리이자 작업실이다.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해요."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항상 혼자서 패션잡지를 보면서 머리스타일과 옷 모양을 따라 그린다. 때론 만화가 지망생인 친구를 모델로 삼아 자신의 만화 캐릭터를 그려보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기자와 인터뷰 중에도 쉬지 않고 연습장에 그림을 그렸다. 드로잉 연습만큼은 절대 게을리 하지 않는다가 그의 철칙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그는 공모전을 위해 새로운 만화 스토리를 구상을 하고 있다. 만화공모전과 그 밖의 캐릭터 공모전에 자신의 그린 만화를 투고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스토리 구상을 하는데 그 시간이 제일 즐겁고, 자신이 정말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만화가 지망생은 시나리오 작가가 없기 때문에 혼자서 스토리를 만든다고 전했다.
서계영씨는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한번은 은행에서 자신이 받은 아르바이트 월급을 찾아오는 길에 소매치기를 당해 고스란히 날린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그 순간일 뿐 금방 잊어버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만화의 소재로 그렸다고 하니 그가 가지고 있는 만화에 대한 애착은 정말 끝이 없어 보였다.
그는 가족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고 있다.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컴퓨터 애니메이션과에 진학한다고 했을 땐 집안 사정이 어렵지만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으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도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살길이 막막했다. 그래서 지금은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틈틈이 만화를 그리고 있다.
또한 그는 인터넷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찾아오는 단골 네티즌들에게 직접
캐리커처를 그려주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일상을 만화로 그려 블로그에 담아 두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블로그는 만화가를 꿈꾸는 블로거들 사이에 유명한 곳으로 통한다. 그는 자신과 같은 길을 꿈꾸는 사람들과 모여서 작은 동호회 활동도 빼놓지 않고 열심이다. 인터넷상의 그의 모습도 현실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밝고 활기차다.
그는 '그렁그렁‘ 이라는 별명으로 자신의 만화를 웹상에 올려놓고 동호회 사람들과 만화에 관해 토론을 좋아한다고 한다. 때론 다른 사람들이 직접 그린 만화를 두고 조언과 의견을 건네기도 한다.
제일 좋아하는 만화가가 누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프리스트'의 형민우 작가를 제일 존경한다고 하는 서계영씨. 언젠가는 형민우 작가를 만나서 자신의 만화에 보여주고 조언을 듣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하루하루 살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자신이 그린 만화를 보고 다시 힘을 얻는다고 하는 그는 하루빨리 사람들에게 자신의 만화를 보여주고 싶다며 전했다.
그의 책상 앞에는 '무조건 하면 된다' 라는 표어가 있다. 만화를 그리다 지칠 때면 한번씩 위의 표어를 바라보며 다시 힘을 얻는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만화를 자신의 인생 제일의 목표로 삼고 있다.
아직 그는 만화가 지망생이지만 만화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언젠가 자신의 만화가 출판되어서 가족들에게 한권씩 줄 시간을 기다린다는 서계영씨는 자신의 책상 앞에 붙어 있는 구호처럼 오늘도 열심히 만화를 그리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만화가 지망생들의 공간인 서계영씨의 블로그- http://hompy.sayclub.com/ez2dj2m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