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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농협 개혁을 위한 조합원 보고 및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조합장-전무 연봉인하 등을 촉구하고 있다.
'가산농협 개혁을 위한 조합원 보고 및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조합장-전무 연봉인하 등을 촉구하고 있다. ⓒ 이성원
조합원들은 '구조조정 실시하고 대출금리 인하하라' '가산 농민 단결해 농협개혁 이룩하자'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앞세우고 가산농협 직원 연봉을 4천만원 수준으로 인하하고 고액연봉자 구조조정 등을 통한 농협개혁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공동대책위는 행사 참석자들에게 돌린 유인물에서 "인건비와 경비 절감분은 상호금융 대출이자를 낮추고, 농민소득과 직결된 지도사업을 강화하는데 사용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공동대책위는 '민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반농업-반농민 세력에 맞서 투쟁할 것'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농협구조 개혁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가산농협 조합원들은 신회구 조합장을 행사장에 불러 "조합장의 급여 내역을 공개하고 급여와 금리를 인하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신조합장은 "지금까지 본인의 급여 내역을 확인하지 않아 모른다"며 "급여는 근로기준법과 농협 규정에 따라 지급되는 만큼 조합장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신조합장이 6년 넘게 조합장을 하면서 급여를 받아갔는데 어떻게 급여 내역을 모를 수 있느냐"고 따졌다.

신조합장은 뒤늦게 "금리는 타농협에 비해 최대한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위원장 등은 "신조합장의 답변이 무책임하고 농협개혁의 의지가 전혀 없다"며 조합장실로 돌아간 신조합장을 찾아가 그럴듯한 답변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일부 조합원은 "농협 조합원을 탈퇴, 조합을 재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행사장 벽보를 통해 가산농협 조합장과 전무 연봉 내역을 공개했다. 이 내역에는 조합장은 본봉, 각종 수당, 특별상여금, 연월차 휴가비 등을 합해 모두 연간 9025만원을, 전무(27년 근무)는 90214만원을 받는 것으로 돼있다.

가산농협 신태달 전무는 이에 대해 "실제로 조합장은 6011만원을, 전무는 퇴직급여금을 제외한 5079만8000원을 수령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가 조합원들이 밝힌 수령액과 차이 나는 부분은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신전무는 "이 액수는 세금, 의료보험료, 상조회비 등을 공제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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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는 체 게바라의 금언처럼 삶의 현장 속 다양한 팩트가 인간의 이상과 공동선(共同善)으로 승화되는 나의 뉴스(OH M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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