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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7일 오전 11시 30분]

민주당 "수사의지 없다면 김진홍 특검 교체 적극 검토"
이 특검보 법사위 참고인 채택, '사퇴 파문' 전말 파악하기로

민주당은 17일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이우승 특검보의 사퇴 파문을 국회 차원에서 다루기로 하고 이 특검보를 법사위 참고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또 진상 조사 결과 김진홍 특검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특검 교체'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김영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 특검보의 사퇴는 사상 초유의 사퇴이며, 보기에 따라 검찰과 특검의 균열 혹은 검찰에 의한 특검 무력화 주장이 나올 수 있다"며 "민주당은 현재 특검이 수사부재 상황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결론적으로 이우승 특검보를 법사위에 불러 사퇴 이유를 따져야한다는데 당 지도부가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진상 조사 결과 특검이 수사의지가 없다면, 김진홍 특검의 교체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법사위 간사회의를 통해 이 특검보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제안하고,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법사위 전체회의 소집을 요청, '사퇴 파문'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신 : 17일 오전 10시 20분]

조순형 "특검을 다시 특검해야하지 않느냐는 생각 든다"

17일 민주당은 전날(16일) 일어난 이우승 특검보의 전격 사퇴에 대해 "특검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의혹이 있다"며 "이를 엄격히 규명하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법사위 차원의 진상규명 노력이나, 필요하다면 국정조사까지 불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용태 원내총무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우승 특검보 사퇴의) 문제는 왜 파견검사가 대검에 보고했느냐는 것"이라며 "지난 공청회(청문회) 때 보니 각종 압력을 통해 증인 출석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는데, 이번에도 대검이 파견검사로 하여금 소신껏 하도록 했느냐 아니면 간접적 사보타지로 수사를 방해했느냐를 엄격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총무는 이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순형 대표도 "극단적으로 특검을 다시 특검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조 대표는 "김진홍 특검팀이 과거 특검에 비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지도 않고, 수사도 부진한게 아닌가 하던 차에 이우승 특검보가 전격 사퇴했다"며 "수사거부나 교묘한 수사방해가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또 "이우승 특검보는 썬앤문의 농협 115억원 사기대출건을 맡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농협직원들이 2개월간 37회에 걸쳐 대출을 해줬다"며 "이 특검보가 이에 대해 묻자 농협직원이 '업무착오'라고 발뺌해 두어 차례 발길질을 했다는데, 내 입장이었더라도 발길질을 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특검보가 (농협직원들을) 구속하자는데 김진홍 특검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구속시켜야 자백을 할 것 아니냐, 상식적으로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특검 수사를 성토했다.

이어 조 대표는 "대검이 파견검사를 통해 교묘한 수사방해를 했거나, 검사가 친정인 대검에 (특검수사를) 보고했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고, 국회 법사위에서 적절한 방법을 통해 알아보는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경재 "특검은 타락한 로마 교황청"

김경재 상임중앙위원도 특검을 겨냥해 '타락한 로마 교황청'이라며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김 의원은 "지난 청문회에 참석했던 사람으로서, 청문회 도중 특검이 '썬앤문 95억은 사실 무근'이라고 발표한 것은 청문회를 방해하려는 술책이었다"고 말한 뒤 "특검이 마치 중세 암흑기의 타락한 로마 교황청처럼 면죄부를 파는데만 급급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김 의원은 또 "국정조사로 특검 수사를 보강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국회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김성재 민주당 전략기획단장은 "당 차원에서 이 문제의 진상조사가 안 된다면 국회와 대한변협이 나서 엄중히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특히 "대한변협은 자신들이 추천한 특검이 제대로 못한다면 앞으로 무슨 낯으로 특검을 다시 추천하겠느냐"며 "대한변협 자체 조사를 민주당이 나서서 요구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