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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천원에 구입할 수 있는 교복 알뜰장터(좌), 일반 매장에서 판매되는 교복은 20만원선(우)
몇 천원에 구입할 수 있는 교복 알뜰장터(좌), 일반 매장에서 판매되는 교복은 20만원선(우) ⓒ 박성필
서울 도봉구는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재활용품 이용의 생활화로 검소한 소비문화를 정착하고 자원을 절약하고자 신학기를 맞은 중고생을 대상으로 ‘교복 알뜰장터’를 열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지하철 창동역사 내 '도봉상설알뜰매장'에서 계속되는 이 행사는, 도봉구 새마을부녀회와 주부환경 도봉구연합회 주최로 열리고 있다.

주부환경 도봉구연합회 회장 최종순씨는 “깨끗한 교복을 5백원에서 2천원 정도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나눠 입자는 취지가 중요한 것이어서, 돈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교복 알뜰장터’에는 행사를 위해 나온 십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공짜에 가까운 가격에 교복을 구입하고자 자녀와 함께 나온 학부모들로 크게 붐비고 있었다.

올해로 6회째 이어지고 있는 이 행사에 대해 최종순씨는 “IMF 직후 처음 이 행사를 시작할 때는 굉장히 판매량이 많았다”며, “작년에는 경기가 조금 풀렸는지 주춤했지만 올해는 다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봉구에서 열리고 있는 교복 알뜰장터
도봉구에서 열리고 있는 교복 알뜰장터 ⓒ 박성필
이 곳을 찾은 학부모나 학생들도 재활용 교복의 품질이나 가격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헌 교복을 꺼리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주부환경 도봉구연합회장은 “아이들이 쑥쑥 자라는 시기이기 때문에 예전에는 바지 아래쪽에 단을 넣어 입고 그랬지만 요즘에는 예쁘게 입는 것이 추세이므로 이 곳에 구입하고, 다음 해에 사이즈가 큰 교복으로 교환해가는 분들이 많다”며 웃었다.

이 행사에서 후원하고 있는 이 행사에서는 교복, 가방, 참고서 등 신학기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도봉구 새마을부녀회와 주부환경 도봉구연합회는 평상시에도 ‘도봉상설 알뜰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알뜰매장 운영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도봉구청 박상영씨에 따르면, “이 곳 ‘알뜰매장’은 7248건을 판매하여 9백만원이 넘는 수익금을 얻었으며, 이 수익금은 전액 독거노인돕기, 결식아동돕기, 모자가정돕기 등 복지관련 사업에 쓰였다”고 한다. 또, 박씨는 “올해 도봉구청 앞 광장, 창동역 광장 등에서 나눔장터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신학기를 맞아 열리는 알뜰장터는 지난 20일 서울 양천구에서도 열렸고, 노원구는 29일까지 상계9동 동사무소 옆 LG마트 주차장에서, 26일 오전 10시에는 영등포구청 앞 당산공원에서 '신학기 맞이 학생 전용 녹색 알뜰장'과 충남 청양.전북 부안 등의 향토 특산물을 판매하는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가 함께 열린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교복은 20여 만원을 웃돌고 있는데 반하여 이러한 행사에서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깨끗한 교복을 구입할 수 있으므로 중고교생들과 학부모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가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덧붙이는 글 | "모두가 행복해지는 성필닷컴" (www.sungpil.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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