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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윤
낙엽이 많이 쌓여 있는 야산에 가 보세요. 눈 여겨 잘 살펴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노루귀를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요즘은 낙엽 쌓인 곳이 많아서인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얼었던 땅이 녹기가 무섭게 연한 꽃자루를 반뼘쯤 되는 길이로 내어 보내는데 그 꽃자루에는 보드랍고 하얀 솜털이 다복하게 나 있습니다. 한자리에서 나오는 여러 개의 꽃자루 끝엔 2cm가 조금 못 되는 귀여운 꽃이 흰색 또는 분홍색으로 핍니다. 아주 드물게는 보라색으로도 핍니다.

그러나 노루귀는 꽃잎이 없습니다. 우리가 꽃잎으로 알고 있는 것은 꽃받침이며, 그 가운데로 미색의 수술과 좀 더 진한 노란 빛의 암술이 있습니다. 꽃의 아름다움이 다할 때쯤 노루귀 같은 잎이 활짝 펼쳐집니다. 깔때기 모양으로 말려서 나오는 잎의 모양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았다 하여 노루귀라는 예쁜 이름이 붙었습니다. 봄 소식을 알리려는 듯 눈을 헤치고 작은 꽃을 내민다 하여 파설초(破雪草), 설할초(雪割草)라고도 합니다.

노루귀의 꽃 색깔은 아무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다양합니다. 흰색, 연분홍색, 진분홍색, 남색, 줄무늬가 있는 꽃잎, 가장자리에 흰색의 테가 둘러 있는 것 등 다양한 색 때문에 보고 있으면 황홀경에 빠질 정도입니다. 우리도 노루귀처럼 아름다움을 알고 꾸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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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더 많은 정보가 홈페이지 교육나눔터(www.edunanum.com)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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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 정년퇴직한 후 태어난 곳으로 귀농 했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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