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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매장에서는 볼 수없는 정겨운 풍경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어린 유년시절에는 어머니 따라서 장터에 자리잡고 잡화를 팔던 때도 있었다. 그래서 장터에 오면 물건을 파는 할머니들이 정겨워서 인사도 해본다.
이곳에는 입구에서부터 싱싱한 생선부터 온갖 야채, 약재료, 옷가지, 머리핀 그리고 주전부리 간식까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살 수 있다. 야채와 생선 등의 농수산물은 싱싱하고, 옷가지와 장난감, 머리핀 같은 공산품은 싸다. 오일장에서 볼 수 있는 저렴한 물건들은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중국산 열풍이 제주 오일장에도 거센 듯 물건마다 원산지 표기를 해둔다. 서울 재래시장과 비슷한 풍경인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제주산이란 글씨다. 요즘 불경기라서 예전같지 않다는 상인들이지만 근심 속에서도 하나라도 팔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
제주 오일장에서 모처럼 사람이 함께 하는 따뜻한 풍경을 보았다. 깎는 재미, 더 주는 재미, 입씨름하는 재미, 수다떠는 재미 그리고 만원 한 장으로 이것저것 한아름 사는 재미. 모처럼 세상이 따뜻하다고 느낀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