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장면이 전국을 통해 방영되자 송 의원의 홈페이지(www.skh21.pe.kr)에는 폭행을 비난하는 글들로 넘쳐났으며 임 의원의 홈페이지(www.ilovecj.or.kr)에는 옹호와 격려의 글들이 속속 게시되었다.
송 의원의 홈페이지는 비난여론이 확산되자 13일 자유게시판의 글쓰기를 차단하고, 그동안 올라왔던 비난의 글들을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한 네티즌은 "자기에게 불리한 얘기라고 올라오는 족족 다 지워버린다고 해서 국민들 머리 속에서조차 지워질 것 같소"라며 "한낱 소인배에 불과한, 그릇으로 치자면 간장종지만도 못한 위인에게 우리 지역을 맡겼으니 내 눈을 내가 찌른 격이고, 당신을 찍은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은 심정"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발적으로 걷어채인 것 하고 뺨을 정조준해서 손이 날아가는 것하고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제천·단양의 민의를 대표하는 사람이, 그래도 설마 그런 일을 했다면 무릎 꿇고 사과할 줄 알았는데"라며 실망감과 함께 게시글 삭제를 비난했다.
또한 <다음> <네이버> <미디어몹> <딴지일보> 등의 총선 관련 사이트에도 이와 관련한 글들로 넘쳤다. <다음>의 총선 관련 충북지역 사이트에는 몇몇 글을 제외하고 송 의원의 폭력을 비난하는 글들이 가득찼다.
신준호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두 손이 묶여 있는 사람을 무참하게 따귀를 때리다니 국회의원이기 전에 먼저 인격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 | 탄핵안 가결시 불미스러운 행위에 대하여 | | | 송광호 의원 공식해명 전문 | | | |
| | ▲ 송광호 의원이 걷어차였다며 홈페이지에 해명자료로 올라온 사진. | | 먼저 불미스런 행동을 보인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면서 당시의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탄핵안 가결시 임채정 의원이 경비 직원들에게 끌려가던 중 끌려가지 않으려 발버둥을 치다가 옆에 서있던 저의 국부를 발로 가격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긴박한 상황에 잔뜩 긴장하고 있던 저는 임채정 의원의 갑작스런 타격에 반사적으로 손길이 나갔습니다.
방송 화면에는 임채정 의원의 가격장면은 잡히지 않은 채 제가 일방적으로 아무 이유 없이 손으로 때린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어떠한 나쁜 감정도 없는 임채정 의원에게 고의로 그러한 행동을 할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당시 옆에 있던 정문화 의원 등은 이런 장면들을 목격했고 주위에 있던 다른 의원들도 다치지 않았냐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현재 저는 가격된 국부의 일부분이 부어 올라 있는 상태입니다.
당시의 실제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저에게만 책임을 씌우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저의 이런 행동이 잘했다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임채정 의원 또한 당시의 상황에서 저에게 고의적으로 그러한 행동을 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당시의 혼란스럽고 상황이 급박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었기에 서로가 이성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좋지 못한 모습 보인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임채정 의원 지지자 분들께도 넓은 이해를 구합니다. | | | | |
송 의원은 14일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그 양반(임 의원)이 경위들에게 두 팔을 잡힌 상태에서 끌려 나가던 중 가만히 있는 나의 하복부를 찼다. 그래서 반사적으로 손이 나갔다"라며 "임 의원과의 전화통화를 하려 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보좌관을 통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TV에 방영장면에 대해 "발로 걷어차이는 장면은 잘 보이지 않고 본인의 손찌검만이 방영돼 모든 비난이 본인에게 집중된 것 같아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송 의원은 "임 의원과는 전혀 감정이 없었으며 추후 만나면 사과할 것"이라며 "이유야 어쨌든 화면을 통해 좋지 않은 모습을 국민은 물론 지역민들께 보인것은 깊이 반성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의 상황설명과 함께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