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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강금실 법무장관의 '탄핵소추 취하 가능성 검토'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이라며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검찰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대해 김근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강 장관의 조크를 인용, "코미디야! 코미디"라는 말로 민주당의 주장을 맞받아쳤다.
김 대표는 16일 오전 당사 기자실에서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참겠다"며 이같이 말한 뒤 "언론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고 기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3·12 의회쿠데타가 국민에 대한 배반이었다는 사실을 먼저 생각하면서 자숙해야 할 때"라며 "자숙하고 침묵한 뒤 국민에게 가야지, 그러면 안 된다. 정쟁적 고려는 국민을 능멸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항의방문 차원에서 기자실에 들렀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면서 "언론이 귀와 눈을 막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국민의 성난 분노를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 대표는 탄핵반대 촛불시위와 관련 "나도 가고 싶었는데 사진에 찍히면 의사당과 광화문을 왔다갔다 한다며 혼란을 줄 것 같아 그러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며 높이 평가했다.
또 '야간시위는 불법'이라고 밝힌 경찰당국의 입장은 "경청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때문에 총선연기나 개헌론 따위가 시도돼서는 안 된다. 분노할 때 분노하지 않으면 미래로 갈 수 없다"는 말로 촛불시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향해 김 대표는 "이번을 계기로 정치적 특성을 잘 결정해 미국의 공화당과 비슷하게 가야 한다"며 "국가를 효율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보수도 이제 거듭 태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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