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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10시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까페에서 열린 '탄핵정국과 물갈이연대의 향후 방향 및 후보평가기준 기자회견'
22일 오전 10시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까페에서 열린 '탄핵정국과 물갈이연대의 향후 방향 및 후보평가기준 기자회견' ⓒ 권박효원
탄핵안 가결에 찬성한 국회의원은 시민사회단체가 선정하는 '지지 후보'가 될 수 없다.

'2004 총선 물갈이 국민연대(이하 물갈이연대)'는 22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3명 탄핵주도 의원을 지지후보 선정에서 제외토록 후보평가기준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방침에 따라 물갈이연대의 지지후보 선정 전제조건에는 '부정부패 및 비리 연루' 등 도덕성 항목과 함께 탄핵찬성이 추가되었다. 전제조건은 예심의 성격을 갖고 있어, 이에 해당하는 후보는 다른 조건에 아무리 부합해도 물갈이연대의 지지대상이 될 수 없다.

물갈이연대는 "탄핵은 '의회 쿠데타'이며, 선거에서의 심판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를 후보평가에 반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갈이연대 "선거 심판에 대한 국민 요구 반영"

물갈이연대는 "탄핵철회론을 주장하며 입장을 번복하는 의원들도 지지후보로 고려하기 힘들다. 원칙적으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된 것은 김종호 자민련 의원뿐. 반대표를 던진 다른 한 명의 의원이 나타나지 않으면 194명이 물갈이연대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이러한 입장은 탄핵안 가결 이후 지난 13일까지 후보평가를 위한 전국 워크샵 등 3차례의 총회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다.

총회에 참가한 물갈이연대 활동가들은 대부분 '193명을 지지후보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이었고,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의원을 모두 제외하자' '아예 배제하지는 말고 점수에 반영하자'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물갈이연대 관계자는 "반영하지 말자는 의견은 하나도 없었다"며 "오히려 지역활동가들이 더 강경한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물갈이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국민의 대표를 탄핵하려는 저들(야당 의원들)이 바로 탄핵의 대상"이라며 강도높게 탄핵안 가결을 비판했다. 또한 "물갈이연대의 일상적인 활동은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 범국민행동' 일정에 보조를 맞춘다"며 탄핵무효 운동에 열의를 보였다.

물갈이연대는 "그렇다고 자격이 없는 후보를 억지로 지지대상에 끼워넣지는 않겠다. 지지후보가 없는 지역구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격없는 후보' 끼워넣지 않아... 지지후보 없는 지역구 늘어날 듯

물갈이연대는 "야당이 '편파'라고 문제제기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도 원외인사나 탄핵반대 의원들은 그대로 (지지후보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촛불행사의 선거법 위반 논란과 관련, "(행사장에서 정당에 대한 규탄발언을 하는 것은) 당연한 국민의 권리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말하는 좁은 의미의 논란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중앙선관위는 촛불행사에 특정 정당에 대한 반대 발언이나 구호, 피켓이 나오는 것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범국민행동 측에 자제를 당부해왔다.

한편 물갈이연대는 이후 25일 오후 6시 후보평가 출정식 및 후원의 밤 행사를 갖고, 4월 7일과 12일 각각 지지후보와 국민후보를 선정한다.

총선 다음날인 16일에는 '총선평가토론회'를 갖고, 향후 진로에 대한 논의는 4월 24일과 25일 전국 워크숍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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