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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거제를 방문했던 김 전 대통령과 박종웅 의원 모습.
지난해 8월 거제를 방문했던 김 전 대통령과 박종웅 의원 모습. ⓒ 전갑생
총선 20여 일을 앞두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고향과 부산 사하을을 공식 방문해 선거개입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차남 현철씨와 YS의 대변인으로 불려온 박종웅 부산 사하을 무소속 후보자를 지원하기 위해 거제와 부산을 각각 방문한다.

YS의 거제와 부산 방문을 놓고 일부 정당과 후보자들은 "전직 대통령이 선거에 직접개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일부 시민들은 "너무 시대를 모르고 하는 행동이다"고 비판하고 있다.

YS, 아들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거제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현철 후보 2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앞두고 YS는 24일 오후부터 26일까지 고향 거제를 공식 방문한 뒤 부산으로 떠난다.

YS는 24일 오전 김해공항을 거쳐 부친 김홍조 옹을 만난 뒤 오후 3시30분께 숙소인 옥포 에드미럴 호텔에 도착 후 지역인사들과 언론사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또한 26일 오후2시 고현매립지 성진빌딩 4층에서 김현철 무소속 예비후보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현철 후보자 측근은 "25일 장목 대계 마을에 선영을 참배하고 26일 김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전체 일정과 김 후보 일정이 다르며 단지 사무소 개소식만 참석할 뿐이다"고 밝혔다.

26일 부산시 사하을 선거구에 나온 박종웅 무소속 후보자를 방문할 예정인 김 전 대통령은 "박종웅 의원을 적극 돕겠다"고 이미 선언한 상태라 선거개입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사하을 강한규 후보는 "김영삼 전대통령이 박종웅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서는 것은 이미 청산된 3김 정치의 망령을 되살리는 구태정치"라며 공개서한을 발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강한규 후보는 이 공개서한에서 "박종웅 후보는 3김 정치의 그늘에서만 생존 가능한 낡은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벗을 길이 없다"고 경고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안기부 자금을 선거자금으로 유용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안풍 사건의 진실을 밝혀 과거의 검은 정치청산에 나서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선거 중립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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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YS 방문소식을 접한 시민 변모(신현거주)씨는 "전직 대통령으로써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일이 있다"며 "아들을 위해 바람몰이식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변씨는 "YS 가 아들 선거운동한다면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제 한나라당 김기춘 후보 측근은 "어떤 이유로 오는지는 다 알고 있지만 뭐라고 논평하기 힘들다"며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는 "YS 방문에 대해 혹시나 선거법 위반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밀착감시하고 있다"며 "위반사항이나 문제가 있을시엔 나중에 판단해 대처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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