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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이 거제시의 한 농협을 방문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거제시의 한 농협을 방문했다. ⓒ 전갑생

대통령 탄핵과 총선을 앞두고 25일 거제를 방문한 김영삼 전 대통령 손명순 여사 내외가 예전과 달리 강행군에 나섰다.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김 전 대통령은 일정에도 없는 면사무소 방문과 면단위 농협까지 찾는 등 쉴새 없이 거제를 누볐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은 오전 7시 지역인사들과 오찬을 마치면서 고향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 방문, 오전 11시 선영 참배, 낮 12시 고향 교회 신명교회를 거쳐, 오후 2시 장목초등학교로 이동했다. 그때마다 30여명의 지역유지들과 지역민들이 나와 김 전 대통령을 맞았다.

장목초등학교를 방문한 김 전 대통령은 "졸업 이후 처음 방문했다. 학교가 너무 변했다"고 옛날을 회상했다.

손명순 여사는 거제 주민들과 만나면서 일일이 포옹을 해주는 등 친밀감을 보였다.
손명순 여사는 거제 주민들과 만나면서 일일이 포옹을 해주는 등 친밀감을 보였다. ⓒ 전갑생

예전에 고향을 방문하면 김 전 대통령은 선영 참배와 생가 방문 그리고 지역유력인사를 만나는 정도로 1박2일 일정을 끝내곤 했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 김 전 대통령은 초등학교, 하청면사무소, 연초면 연초농협, 칠천도 방문 등 예전보다 바쁜 행보를 보였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나온 한 시민은 "모처럼 김 전 대통령을 보려고 나왔다"며 "어디서 동원되거나 일부러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70대 노인은 "아들이 국회의원으로 나오니깐 도와주려고 오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거제방문 안내를 맡은 서영칠 전 거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26일 오후 2시 김현철 무소속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라며 "이번 거제방문에 정치적 큰 의미보다 아들을 보기 위해 내려왔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김현철 후보의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뒤 바로 부산 사하을에 출마할 박종웅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은 모교인 장목초등학교를 졸업이후 첫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모교인 장목초등학교를 졸업이후 첫 방문했다. ⓒ 전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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