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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을 별러 취득한 자랑스런 운전면허증
10여 년을 별러 취득한 자랑스런 운전면허증 ⓒ 엄선주
합격의 소감을 말하자면, 너무나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허탈하다. 비록 작지만, 십여 년을 별렀던 소망을 이루어 너무 기쁘면서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오랜 세월동안 못했던 것이 이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었나 하는 허탈감이 드는 것이다.

필기시험, 장내기능시험, 마지막 과정인 도로연수와 도로주행시험 모두 매순간마다 힘들었지만 가장 생각나는 과정은 장내기능시험이다. 처음 운전대를 잡는다는 두려움과 설렘, 내가 조작함으로 차가 나간다는 신기함. 더불어 가장 오랜 기간을 연습했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다.

갓 운전면허를 취득한 초보가 감히 운전면허취득의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취득 과정이 비현실적이라는 점이다. 누구나 운전면허를 취득한 후 바로 차를 몰기가 두렵기 마련인데 그 이유가 초보라 서툴러서라기보다 법적인 도로연수 시간이 너무나 짧기 때문이다. 현재 도로연수시간은 10시간이다. 하루 2시간씩 5일이면 도로연수가 끝난다. 만약 더 받고 싶다면 별도의 도로연수비를 내고 받아야 한다.

다행히 오는 7월부터는 도로교통법이 개정된다고 한다. 도로주행 시험코스가 현재의 3km에서 5km로 늘어나고, 10시간 연수가 15시간으로 늘어나게 된다. 물론 그만큼 수강료는 인상될 것이고 취득 과정도 지금보다는 까다로워질 것이다. 그러나 그 대가로 자신감과 실전감각을 익히게 될 것이다. 운전에 있어서 자신감과 실전경험이야말로 필수조건이며, 이는 돈주고도 살 수 없다.

혹시 운전을 하다가 실수로 면허취소가 된 사람들은 7월 이전에 따는 것이 좋다. 직장일로 혹은 다른 여러 가지 일로 하루라도 단축하고 싶다면 역시 7월 이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예전의(?) 나처럼 나태와 게으름의 타성에 젖어있는 주부가 있다면 지금 당장 나가 운전학원에 등록할 것을 조언하고 싶다. 운전면허를 먼저 딴 선배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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