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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제1회 회혼례에 참여한 노부부가 부끄러워 하고 있다.
지난 제1회 회혼례에 참여한 노부부가 부끄러워 하고 있다. ⓒ 김래진
전국 제1의 장수고을로 알려진 순창군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결혼 60주년 이상된 장수부부 30쌍을 모시고 전통 회혼례 행사를 갖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7일 제42회 군민의날 행사에 맞춰 치러질 이번 회혼례는 강인형 군수를 비롯 이길영 군의회 의장 및 의원, 지역구 국회의원, 기관단체장, 출향인사, 장수부부 가족, 일반주민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민복지회관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회혼례 행사가 지난해 장수부부 및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어 올해에는 '만인병(萬人屛)'식을 비롯 1·2·3세대가 함께 하는 장기자랑 코너를 새롭게 선보이고 도립 국악원의 국악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게 될 만인병식은 예로부터 회혼례식에 참여한 하객들과 친지들이 열두 폭 병풍 여백에 서명하고 만수무강을 기원했는데 이 병풍을 만인병이라 칭했으며 특히, 만인병에 축수서명을 하면 서명한 본인도 장수한다고 하여 소문만 나면 수백리 길을 찾아와 축수서명한 데서 유래되었다는 것.

군은 이러한 전통문화를 현대식으로 새롭게 각색해 회혼례식 전에 축하객들이 직접 서명토록 할 계획이며 또한 축하객들이 직접 서명한 병풍을 참여 부부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장수부부 사진을 사전에 촬영 족자형으로 제작하여 행사 당일 회혼례식장에 걸어둠으로써 분위기 고조는 물론 자긍심 고취 및 경로효친 사상을 함양토록 할 계획이다.

회혼례식 후에는 순창 모범운전자협회에서 제공하는 모범택시 20여대를 이용하여 시가지 카퍼레이드와 경로 위안잔치도 열 예정이다.

신부가 고운자태로 신랑에 인사를 하고 있다.
신부가 고운자태로 신랑에 인사를 하고 있다. ⓒ 김래진
특히 경로 위안잔치와 병행하여 세대간 문화 이해하기와 갈등 해소를 위해 1·2·3세대 합동 장기자랑 시간도 갖는다.

장기자랑은 60세 이상 1세대와 20~59세 2세대, 20세이하 3세대가 함께 그동안 갈고 닦은 판소리 트리오를 비롯 장구춤 공연, 가야금 병창, 풍물놀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립국악원 단원 30여명으로 구성된 국악단이 민요, 창, 무용, 창작 단막극 등을 1시간 동안 공연할 예정이어서 지역주민들에게 모처럼 수준 높은 국악공연을 선사할 것으로 보여진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치러진 회혼례 행사가 의외로 반응이 좋아 올해도 회혼례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올해 더욱 알찬 행사가 되도록 만인병식, 장기자랑, 도립국악원의 국악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전국 제1의 장수고을로서의 위상강화는 물론 지역 장수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지역경제의 견인차가 되도록 장수·장류 분야를 군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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