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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고속철도가 천안아산역에 들어오고 있다.
지난 1일 고속철도가 천안아산역에 들어오고 있다. ⓒ 박성규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으로 육상교통의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고속철도가 4월 1일(목) 상업운행에 들어갔다. 그 중에서도 첫 기착지인‘천안아산역(온양온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어느 곳보다 크다.

더욱이 지난 1년여 간 역사명칭과 관련해 천안, 아 산간 감정대립으로 인한 갈등 등 갖가지 진통 끝에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이 준공되어 시민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용산발 광주행 고속전철이 천안아산역(온양온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일(목) 오전 6시3분, 정차시간은 1분 정도였다.

일찍부터 예매해 놓은 탑승객들은 개찰구를 통해 승강장으로 향하는 동안 가히 육상에서는 광속이라 할 수 있는‘3백km’속도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천안, 아산시의 개통 축하행사 전면 취소로 조촐한 느낌마저 주는 역사는 중앙에서 열린 개통행사와는 상반된 조용한 모습을 보이며 준공을 맞았다.

역사 안은 많지 않은 이용객들로 썰렁한 느낌까지 들었다.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을 통과하는 하행선은 1일 24회, 상행선은 21회 등 총 45회. 천안아산역에서 하행선 첫차는 오전 6시3분이며 상행선은 오전 7시7분이다.

발전 잠재력·시너지 효과 기대

기존 경부선 철도의 물류수송 기능 증대로 급성장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천안과 아산시는 국가발전의 허브지역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어 고속철도 개통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접어들며 접근성 증대, 체류시간 증가로 중거리 통근 및 당일 출장, 당일 여행 활성화가 가능해져 방문객들이 많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수도권 인구유입도 기대돼 주거 선호도시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다. 특히 관광도시 및 교육·기업도시로 개발잠재력을 갖고 있는 천안과 아산의 경우에는 활용에 따라 기업활동 및 교육·문화·관광 중심도시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부여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주5일 근무제와 맞물려 지방여행이 한결 편리해져 주말 및 휴가를 이용한 레저·관광문화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며,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역 교통 네트워크가 새로 짜여져 역세권 개발붐이 부는 등 장기적으로 도시구조 개편도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잔존 및 역 유입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강 시장, 아산홍보에 분주

역사에는 강희복 아산시장을 비롯한 아산시청 관계자들이 아산시 홍보를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으며 천안시 관계자는 보이지 않았다. 아산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을 비롯한 아산시 관계자들은 이용객들에게 기념으로‘아산맑은쌀’을 나눠주며 홍보에 여념이 없었고, 이순신 축제 홍보물과 지역 내 관광상품을 소개하는 책자도 이용객들에게 빠짐없이 주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시 차원의 개통 축하행사를 전면 취소하며 전날 성명서 발표까지 해 역사명칭의 잘못을 지적한 강 시장이 역사를 돌며 카퍼레이드를 하는 모습을 본 일부 시민들은 모순이라며 ‘좋아할 일이 뭐가 있어 카퍼레이드를 하느냐’고 힐책하기도.

경찰병력으로 뒤덮인 역사

기쁘고 즐거워야 할 고속철도 역사 준공 및 상업운행 개시일인 이날 이와는 반대의 분위기가 역사에 음지를 만들었다. 잘못된 역사명을 찾아달라며 아산시번영회가 주차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식농성 5일째를 맞고 있는 김성렬 아산시번영회장은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나 마이크를 잡고 ‘아산역’을 되돌려 달라고 일성을 쏟아 붓기도. 이 자리에서 아산시 번영회는‘아산역을 위한 20만 아산인 정의세우기 태극기 실천대회’를 가졌다. 역명을 아산역으로 바꿔달라는 시민의 요구를 담은 서명을 태극기에 기재해 나열한 것이다. 혹 있을지 모르는 이들의 과격행동을 우려한 경찰은 진압병력을 역사에 배치해 이용객들이 불안해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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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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