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선대위원장 당무 복귀 이후 민주당은 그동안 주춤했던 열린우리당에 대한 공세를 본격적으로 강화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일요일인 4일. 민주당은 오전 중앙당사에서 손봉숙,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를 열고 민생관련 10대 공약 세부 추진 방안을 점검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장성민 총선기획단장은 11시 30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국 16개 시·도에 국립노인전문병원을 설립하는 방안 등을 담은 노인복지정책을 추가로 발표하고, 정동영 열린우리당의 노인 관련 발언의 파장을 선거전략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장 단장이 밝힌 주요 노인복지 공약 내용을 살펴보면 △국립노인전문병원 16개 설립 △보호 요양시설 232개 설립 △각 지역의 경로당을 노인복지센터로 확대 △노인의 공연·영화 관람료 할인 등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총선을 앞두고 발표되는 선심성·전략성 공약이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정 의장 발언 선거전략으로 적극 활용
장전형 선대위 대변인도 오후 1시 비공식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의 여의도 아파트 이사를 다룬 <주간동아> 3월호 기사를 거론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장 대변인은 "썬앤문 그룹은 노 대통령 측에 요청을 해서 농협으로부터 100억 원이 넘는 돈을 특혜 대출받았고, 열린우리당은 농협공판장에 임대계약서도 맺지 않고 특혜 입주를 했다"고 운을 뗀 후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전세권자는 농협의 자회사로 되어 있는데 노 대통령의 사돈이 상임감사로 재직하고 있는 회사"라고 노건호 씨의 아파트 입주에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 1일 특검팀에 의해 노 대통령의 측근비리 의혹이 대부분 사실무근임이 발표된 상황에서 민주당 선대위의 이러한 의혹 제기가 추락한 민주당의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광주에서 이틀째 '한민공조' 사죄를 위한 '3보 1배 행진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선대위의 이러한 공세 강화가 유권자의 표심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