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아시스>와 <바람난 가족> 등에 출연한 영화배우 문소리(29)씨가 민주노동당 총선홍보용 라디오 광고에 출연한다. 문씨는 7일부터 전파를 타는 라디오 광고에서 자신이 민노당원임을 밝히고 이번 총선에서 민노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문씨는 자신 외에도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 영화배우 오지혜씨 역시 민노당원임을 밝히고, 오는 7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열리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영화인 선언'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민노당은 문씨의 라디오 광고 출연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사회 각계각층의 민노당공개 지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등의 공개 지지선언으로 촉발된 민노당 지지행렬이 지난 1일 서울지역 12개 대학 총학생회장의 공개 지지에 이어 문화예술계·보건의료계·법조계·학계·종교계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잇따른 지지선언, 목표의석 20석 이상으로 늘려
민노당에 대한 지지선언은 이번 주에만 △6일 장애인운동가 100인, 각계원로 20인 △7일 법조인 50인, 영화인 300인 △8일 여성노동자 4150인, 보건의료인 1000인 △9일 교수 150인, 종교인 100인 등이 예정돼 있고, 다음 주에도 시민단체활동가·비정규직노조·대학생·여성·농민 등의 민노당 지지선언이 잇따를 계획이다.
이와 같이 연일 계속되는 공개 지지선언 행렬에 민노당은 크게 반기고 있다. 각계각층의 지지선언이 민노당의 외연확대와 지지도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민노당은 지지선언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을 총선 홍보대사에 위촉키로 결정하고, 이들이 민노당 지지율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일 권영길 대표가 방송기자클럽 초청 TV토론에서 목표의석을 20석 이상으로 늘려 잡은 것도 탄핵정국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상승세와 지지층 확대를 보이고 있는 민노당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민노당 지지를 선언한 전교조와 전공노 간부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처 방침이 천명된 가운데, 줄을 잇고 있는 민노당 지지행렬이 이번 총선 결과에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