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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노회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 오마이뉴스 이종호
"기사 전문을 보았습니다. 낯이 뜨거웠습니다. 내용은 그날 인터뷰 과정에서 언급된 것들이나 전반적인 어투나 표현법은 저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평소 술자리든 아니든 그렇게 경박하고 가볍게 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의 말을 스포츠 신문답게 재번역한 것이며 다른 사람의 입으로 재가공된 것입니다."

25일자 <일간스포츠>의 '정덕상 취중토크' 인터뷰에 대해 노회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의 해명이다.

노 사무총장은 "스포츠신문의 속성상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견하지 못한 잘못, 인터뷰 기사를 기사화되기 전에 검토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며 "기사를 읽고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글을 맺었다.

<일간스포츠> 기사에 따르면 노 사무총장은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오렌지 좀 먹지 마라",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논평할 필요가 없는 품질"이라고 평가했다.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서는 "조선인 형사가 일본인 형사보다 더 무섭다는 식으로, 자기가 버린 곳이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잘 안되길 바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네티즌 항의에 "스포츠 신문답게 재번역, 재가공했다"

노회찬 사무총장은 본인 홈페이지(www.nanjoong.net)에 글을 올려 김근태 의원과 문규현 신부, 유시민·남경필·김문수 의원에 대한 발언 부분을 사실무근이거나 발언취지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사례로 꼽았다.

특히 김근태 의원에 대해 "웬만하면 비후염 수술 좀 하라"고 평가했다는 기사 대목에 대해서는 기사와는 다른 당시의 정황을 주장했다. 노 사무총장이 "주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수술을 내켜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고 말하자, 동석한 한 기자가 비후염수술은 경우에 따라 위험한 수술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 얘기는 끝났다는 것이다.

노 사무총장은 "김근태 의원은 운동의 선배이자 고등학교 대선배되는 분이다, 아내는 김 의원과 인천도시산업선교회에서 어려운 시절을 같이 보냈다"며 "아무리 취중이지만 김근태 의원은 제가 함부로 말할 분이 아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일간스포츠>는 편집자 주를 통해 "민주노동당 당사 근처 포장마차에서 지난 22일 4시간 동안 만났다"며 "노 총장은 재산이 730여만 원뿐이었지만 국회의원 당선 기념이라면서 술값을 내겠다고 했다, 민주노동당을 출입하는 오미정 기자는 소주병을 8병이나 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게재된 노 사무총장 게시판에는 "노회찬 좋아했는데 기사보고 너무 많이 실망했다, 발언이 거의 인격모독 수준 아니냐", "남을 헐뜯고 인신공격하면 당신들이 더 멋져보이는 줄 알아? 이런 식으로 가면 정말 다음에 몇 석이나 되는 줄 보자"는 비판글이 이어졌다.

본인의 해명글이 올라온 뒤에는 "말 한마디 잘못해서 대통령도 탄핵시키는 나라인데… 앞으로는 더욱 신중해주시길 바란다, 힘내라"는 네티즌 격려글도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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