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최선희 목포시지부장(49, 행정6급)은 "공직협에서 노조로 전환한 이후, 조합원들이 200명 정도 증가했다"며 이는 노동조합에 대한 공무원들의 관심과 기대 심리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최선희 지부장은 먼저 언론과의 관계, 구체적으로 목포시청 출입기자들에 대한 자신의 밝혔다.
"취재 관행 등 전보다 개선된 점도 많지만 아직도 일부 기자들의 잘못된 행태는 여전하다"고 지적하며 이 부분에 대해서 노동조합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 지부장은 단적으로 "일부 기자들이 취재 업무와 무관하게 각 부서와 사무실을 오가면서 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심지어 일부 기자들이 간부 공무원들의 방에 장시간 체류해 결재가 늦춰지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취재보도, 투명성과 공정성 시급
최 지부장은 공직사회가 시민들로부터 감시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부 기자들의 잘못된 관행에 대한 대책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일부 공무원들이 불필요하게 일부 출입기자들과 식사 자리를 갖는 것도 오해의 소지가 많다"며 "무분별하게 기자들을 접대하는 사례가 있을 경우, 관련 공무원의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구체적인 대책을 설명했다.
최 지부장은 "노조의 이런 방침이 취재 활동을 제약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취재와 보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또 "사실을 왜곡하는 보도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시의회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최 지부장은 명확한 견해를 피력했다. "관련 법규상 절차를 거쳐 관계 공무원들의 출석을 요구하게 돼 있는데도, 일부 시의원들이 개인 일로 직원을 호출하는 경우가 많아 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 최 지부장은 시의원들의 불필요한 자료 제출 요구 등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최 지부장은 또 환경분야나 상하수도 관리, 교통지도 담당 등 일부 부서 직원들의 시간 외 근무수당 현실화 문제 등 후생복지 분야도 관련법규와 타 시·군 사례를 비교해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목포시가 시행 중인 직위공모제나 다면평가제 등의 인사제도가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인사 제도가 형식에 치우치지 않도록 다른 지역 사례를 비교 검토, 대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