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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위크한국판> 홈페이지
먼저 신문 구독의 경우 응답자 전체로는 중앙일보가 1위로 나타났으나 열린우리당 당선자들은 한겨레를, 한나라당 당선자들은 조선일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돼 정당별로 대비를 이뤘다. 당선자의 가정구독 구독율은 약 96%로 일반 국민의 4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당선자들은 '가정에서 구독하는 신문'을 묻는 질문에 중앙일보(55.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조선일보(49.6%), 동아일보(36.7%), 한겨레(35%)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매일경제(8.8%), 한국일보(5.4%), 경향신문(4.6%), 서울신문(1.7%) 등으로 나타나 '조중동, 한겨레' 등 4개 일간지에 치중된 현상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당별 선호도는 뚜렷하게 나뉘었다. 열린우리당 응답자들은 한겨레(54.7%)가 1위를 차지했으며 중앙일보(49.6%), 조선일보(25.6%) 순으로 답한 반면, 한나라당 응답자들은 조선일보(75.2%), 중앙일보(64.8%), 동아일보(52.4%), 한겨레(13.3%) 등으로 답해 한나라당의 '조중동' 쏠림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응답자 역시 한겨레(50.0%)를 선호했다. 이어 경향신문과 조선일보, 중앙일보를 본다는 응답이 각각 25.0%으로 동일했으며 동아일보는 12.5%에 그쳤다. 또 민주노동당 당선자들은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25.0%로 열린우리당 2.6%, 한나라당 3.8%에 비해 높게 나왔다.

중앙일보는 정당별로는 물론 초선에서 5선까지, 30대 당선자에서 60∼70대까지 고른 선호도를 보였다고 <뉴스위크 한국판>은 전했다. 또 <뉴스위크 한국판>은 정당별 편차와 관련, "신문매체의 성격이나 평소 보도행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열린우리당 <오마이뉴스>, 한나라당 <다음>

ⓒ <뉴스위크한국판> 홈페이지
정당별 선호도는 인터넷사이트에서도 뚜렷하게 나뉘었다. 열린우리당 당선자들은 <오마이뉴스>를 가장 많이 접속한다고 답한데 비해 한나라당 당선자들은 포털사이트 <다음>을 꼽았다. 한나라당 응답자 중에서 <오마이뉴스>를 즐겨 찾는다고 답한 비율은 10.5%였다.

친노성향의 웹진으로 분류되는 <서프라이즈>의 경우 열린우리당 응답자는 8번째(11.1%)로 많이 접속하는 사이트라고 답했지만 한나라당 응답자는 1%만 접속, 순위에 들지도 못했다.

전체적으로는 포털사이트 <다음>이 41.3%의 응답율로 가장 높았으며 오마이뉴스(26.7%), 언론사 사이트(22.1%), 연합뉴스(17.9%), 네이버(17.5%), 야후(16.7%), 소속 정당(12.9%) 등의 순으로 집계돼 언론 사이트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당선자들은 오마이뉴스와 연합뉴스를 제외한 언론사(지방 언론사 포함) 사이트의 경우 특정 언론사를 명시하는 것보다 신문, 방송 사이트 또는 언론사 사이트로 지칭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는다거나 접속 방법을 알지 못한다는 '비네티즌형' 당선자도 7.9%나 됐다. 일부 응답자들은 미니홈피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싸이월드나 채팅 사이트인 세이클럽에 자주 접속한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또 당선자들은 자신의 인터넷 활용도를 비교적 높게 평가했다. 17대 당선자들은 '동년배에 비해 인터넷 활동도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비슷하다'(48.3%), '잘한다'(40%)가 '못한다'(11.3%)는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인터넷이 의정활동에 미치는 영향 역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도 정당별 편차... 한나라당 고소득자 많아

17대 당선자들 가운데 91.3%가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로 영어를 꼽았고, 해외여행으로 가장 많이 간 곳은 미국과 중국 순이었다. 이달 당선자 중 93.3%가 한 달에 1권 이상의 책을 읽고, 86.2%가 한 달에 1회 이상 영화를 보러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당선자들이 비교적 자주 영화관람을 하는 편이었다. 또 초·재선 의원일수록, 젊은 의원일수록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태극기 휘날리며>(27.9%)와 <실미도>(15.8%)를 많이 들었다.

한편 이들 당선자들의 평균소득은 일반 국민의 평균치를 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3분기 도시가계 월 평균소득은 301만9천원인데 반해 당선자들의 66.5%가 한달 수입이 401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한국 최상위계층 10%의 월 평균소득이 698만원인데 당선자들의 41.7%가 월 평균 6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수입이 10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16.3%나 됐다.

그러나 정당별 편차도 컸다. 월 401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다고 답한 당선자는 한나라당 78.1%, 열린우리당 57.1%였고 민주노동당은 한 명도 없었다. 1000만원 이상 고소득자도 한나라당이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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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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