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개원을 앞둔 지난 5월 31일 국회 민원실에서 첫 국민 청원이 접수됐다. 18세 선거권을 쟁취하기 위해 전국 15개 청소년 단체가 모여서 조직한 ‘18세 선거권 낮추기 청소년연대' 회원 10여 명은 이날 1800명의 선거연령하향조정에 관한 국민서명지와 함께 관련 자료들을 국회 민원실에 제출했다.
청소년연대, 국회 앞 1인 피켓 시위와 성명서 발표
'18세 선거권 낮추기 청소년연대' 회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경에 국회 정문 앞에서 선거연령하향을 촉구하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와 함께 18세 선거권 인하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를 발표한 최겸(18·일산외국어고등학교 3학년)군은 “만18세 청소년에게는 국민의 4대 의무인 납세의 의무, 근로의 의무, 국방의 의무, 교육의 의무는 있지만 선거권은 없다. 이는 대한민국의 청소년을 한 나라의 구성원이 아닌 과도한 통제와 권리를 유보시키는 대상으로만 간주하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명서 발표와 1인 피켓 시위를 마친 이들은 이어 열린우리당 김형주 의원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김형주 의원은 “이미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또는 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다수의 국가가 만 18세 이상에게 선거권을 주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당리당략을 벗어나 만18세 청소년에게 선거권을 주어야 할 때다”라고 말하며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김형주 의원과의 면담이 끝나자 이들은 곧바로 국회 민원실로 이동하여 청원서를 제출했다. 청원서를 직접 작성·제출한 ‘18세 선거권 낮추기 청소년연대’공동대표 신정현(23·가톨릭대 3학년)씨는 “우리 청소년들이 17대 국회 개원 후 첫 국민청원을 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현재 이들의 청원서는 정식으로 접수가 완료됐으며, 국회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