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2일 오전 9시부터 그동안 온라인투표시스템 오류로 잠시 중단됐던 최고위원 투표를 재개했다.
민주노동당은 원래 지난달 24일부터 투표를 개시했다. 그러나 사이트 로그인이 안되고 후보를 선택해도 입력 에러가 생기는 등 온라인 투표시스템이 정상 작동되지 않자 지난달 25일 오후 1시께 온라인투표를 중단한 데 이어 밤 9시부터는 직접투표도 잠정 중단했다.
최고위원 선거가 미뤄지면서 민주노동당은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당대회도 오는 6일로 연기했으며, 선거관리위원회와 대표단은 국민과 당원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에 재개되는 최고위원 투표는 당 인터넷위원회가 시스템을 정비하고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다. 김학규 민주노동당 선관위원장은 "지난 시스템을 수정보완하는 치밀한 준비를 거쳐 투표를 시작했다"며 "오전 10시30분 현재 투표율은 11.53%로 최고위원 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동당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당 대표와 사무총장, 정책위 의장 등 당 3역을 비롯, 당을 이끌어갈 12인의 최고위원(당연직인 의원단 대표는 이미 천영세 의원로 이미 선출)을 뽑게 된다.
선거는 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6일 0시부터 개표를 시작한다. 당대회는 같은 날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능동 리틀엔젤스 회관에서 열린다. 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 선출뿐 아니라 총선과 2003년 사업평가 등의 당내 주요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