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준원 시장
이준원 시장
비위 의혹으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던 이준원(52) 경기 파주시장이 4일 오후 서울 반포대교 북단에서 한강으로 뛰어들어 숨졌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47분 경 한강에 뛰어들었으며, 경찰이 한강을 수색해 이 시장의 시신을 인양, 순천향병원으로 옮겼다.

이 시장을 구하기 위해 한강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 이 시장의 운전사 이아무개씨(30)는 사망한 것으로 보이나 아직 시신을 찾지못한 상태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에 따르면 "이 시장의 차가 차선을 변경해 갑자기 멈추더니 한 남자(이 시장)가 차에서 뛰어나와 난간 쪽으로 달려갔다, 뒤이어 또다른 남자(운전기사)가 차에서 나와 그를 붙잡으려 했으나 결국 그는 투신했다"며 "뒤따라 가던 남자도 이윽고 넥타이를 풀고 강으로 뛰어 내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임진각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운전사 이모씨와 함께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인 시의회 본회의에 불참하고 서울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시장은 파주 W대학 설립과 관련해 수천만원의 금품수수의혹이 확보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의 내사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고양지청 관계자는 4일 오후 "이 시장의 금품수수의혹에 대한 단서가 확보돼 오늘 이 시장의 비서관을 소환조사했고, 모 읍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이 시장을 소환조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도 안 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안타깝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경기도 파주 출신인 이 시장은 76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86년 현대자동차 이사대우, 96년 현대정공 이사, 2000년 현대자동차 기획조정실 이사와 상무이사, 2002년 INI스틸 전무이사를 역임했다.

이 시장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난 2002년 6월 지방선거에서 파주시장에 당선됐다.

한편 이 시장의 투신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 공무원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용산경찰서로부터 사고를 통보 받은 최익수 총무국장과 박재홍 총무과장은 시신이 안치된 순천향병원으로 떠났으며 장례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