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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끝자락 부천의 6월은 장미의 계절이다. 백만송이 장미가 그 매혹적인 아름다움과 향기를 뿜어내며 황홀경을 자아내 세상의 어떤 아름다움도 그 앞에서 무색해지는 부천 도당산 장미공원에 올해도 어김없이 장미 150만 송이가 각기 탐스런 자태를 뽐내며 '장미의 전쟁'이 한창이다.
부천시가 지난 2001년부터 개장하기 시작한 이곳 장미공원은 2만여 평에 장미 12만여 본과 야생화 25종이 식재돼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계절장미, 덩굴장미 등 장미 150만 송이가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는 장미공원에는 넝쿨장미, 꽃터널 원두막, 벤치, 테마별 꽃말과 아름다운 시문이 설치되어 있고 야간에는 장미꽃 군락이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장미는 흔히 여성에 비유되는데 장미의 가시에 얽힌 페르시아의 전설이 있다. 옛날 연꽃이 이 세상 꽃중의 왕이던 시절 연꽃이 밤에 잠만 자고 다른 꽃들을 지켜주지 않자 꽃들이 신에게 호소했다. 그래서 신은 흰장미를 만들어 가시를 무기로 주었다. 그런데 흰장미의 아름다움에 끌린 나이팅게일이 흰장미를 안으려다 그 가시에 찔려 죽어 그 피가 흰 장미를 적셔 붉은 장미가 태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장미와 여성은 아름답지만 가까이 하려면 조심해야 한다고 했을까?
장미에 관한 역사로는 영국의 '장미전쟁'이 유명하다. 이 전쟁의 이름은 왕위를 다투던 요크가와 랭커스터가가 제각기 흰장미와 붉은장미를 달고 30년 동안 전쟁을 계속했고 결국 양가가 흰 장미와 붉은 장미를 섞은 통일 문장을 만들면서 분쟁이 해결되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장미의 꽃말은 애정, 행복한 사랑 등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성에게 주는 선물로는 최고의 꽃이다. 봄의 끝자락 초여름으로 들어가는 6월의 밤 연인과 함께 장미공원에서 사랑을 나눠보지 않으렵니까?
장미공원 주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야생수목원과 야외공연장,모험체력장, 배드민턴장, 미로원 등의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무대와 여름철 시원하고 생동감 있게 솟아오르는 분수대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싱그러운 6월 가족과 함께 자연 속으로 떠나는 주말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