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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베이 파도풀
캐리비안베이 파도풀 ⓒ 구동관

13일(일)에 캐리비안베이를 다녀왔다. 비용이 많이 들어서 엄두를 내지 못하는 곳이지만 아이들이 줄기차게 요청했기에 백기를 들었다.

우리 가족은 한달에 한번쯤 여행을 가지만 놀이공원은 잘 가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아이들 성화에 일 년에 한번은 놀이공원을 찾아간다. 그 중에서도 캐리비안은 가장 비싼 곳인 셈이다.

어디를 가야지? 초등학교 학생들이 안내도를 보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야지? 초등학교 학생들이 안내도를 보고 있습니다. ⓒ 구동관

캐리비안베이에서는 돈이 많이 들어간다. 비수기인 요즘에도 입장료만 어른 3만5천원, 어린이 2만6천원이다. 우리처럼 한 가족이 네 명이라면 입장료만 12만원이 넘는다. 입장을 하고 난 후에 라이프 자켓을 빌리고, 휴식에 사용할 의자나 빌리지도 빌리려면 돈은 더 들어간다.

파도풀은 큰 파도가 넘실거린다. 어른들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파도풀은 큰 파도가 넘실거린다. 어른들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 구동관

라이프 자켓이 필수는 아니지만 캐리비안베이의 가장 대표적인 곳인 파도풀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게 필요하다. 대여료는 보증을 포함해서 5천원. 사용한 후 돌려주면 1천원은 돌려받는다. 의자나 자리도 마찬가지다. 물놀이는 힘이 들어 하루 종일 하기 어렵다. 무료인 휴식 의자들도 있지만 맘 편히 사용하려면 유료의 비치 체어나 빌리지가 좋다. 비치 체어는 5천원에서 8천원. 가족끼리 오붓하게 자리를 사용하는 '빌리지'는 평일과 휴일에 이용요금이 다른데, 휴일은 1만5천원부터 10만원이 넘는 것까지 다양하며 성수기에는 요금이 더 오른다.

파도풀 중 노란선이 있는 곳은 파도의 충격이 가장 큰 지점... 조심하세요.
파도풀 중 노란선이 있는 곳은 파도의 충격이 가장 큰 지점... 조심하세요. ⓒ 구동관

또한 이곳은 음식물 반입금지로 음료 외 다른 것은 그곳에서 다 사먹어야 한다. 밥값은 9900원에서 7000원 정도. 간식도 오전, 오후 두 차례는 먹어야 한다. 개당 2~3000원. 그렇게 계산하면 4인 가족이 25만원은 잡아야 한다. 입장료가 비싸지는 성수기에는 30만원 이상 써야할 것 같다.

편하게 놀기는 둥둥 떠다니는 유수풀이 가장 좋습니다.
편하게 놀기는 둥둥 떠다니는 유수풀이 가장 좋습니다. ⓒ 구동관

우리 가족은 그곳에 가려고 올 초부터 돈을 모았다. 동전이 생길 때마다 저금통을 채웠다. 지난달까지 모은 돈이 12만원이었다. 아직 다 모으지 못했지만 그곳에 갔다. 지금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6월말까지 이용한다면 성수기에 가는 것의 절반 가격에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둥둥 떠나는 연인. 정말 부럽죠?
둥둥 떠나는 연인. 정말 부럽죠? ⓒ 구동관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그곳을 가기위해 정보를 찾다보니 지난해 성수기 휴일의 경우. 아침 6시에 그곳에 도착했는데, 아침 개장 시간에 입장하지 못하고 오후 1시에 들어갔단다. 캐리비안베이는 입장 인원이 많은 경우 입장을 제한하기도 한다. 조금 서둘러 가면 가격도 싸고, 사람도 적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터봅슬레이.  강 심장이신가요? 그렇다면 도전 해 보시죠.
워터봅슬레이. 강 심장이신가요? 그렇다면 도전 해 보시죠. ⓒ 구동관

새벽 6시. 잠에서 깨 준비를 했다. 7시 대전을 출발, 캐리비안베이에 도착하니 8시40분. 매표소를 통해서 입장하니 막 시설 이용이 시작되는 9시였다. 우선 '빌리지' 한 채를 빌렸다. 유수풀 옆쪽에 위치한 곳으로 다른 시설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다. 옷을 갈아입고, 라이프 자켓을 빌렸다.

휴식 시설인 빌리지. 비싸지만 가족이 이용할때는 편리합니다.
휴식 시설인 빌리지. 비싸지만 가족이 이용할때는 편리합니다. ⓒ 구동관

서둘러 오느라 입장해서 밥 먹기로 하고 아직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아이들이 우선 놀고 밥 먹자고 하길래 우리는 우선 놀기로 했다. 11시가 넘어서 아침 식사를 하였고,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30분 정도 쉬었다.

비치체어는 전망이 좋은 곳이지만 조금 더워보였습니다.
비치체어는 전망이 좋은 곳이지만 조금 더워보였습니다. ⓒ 구동관

30분 후 아이들은 또 물놀이 하러 나갔지만 아들 녀석에게 문제가 생겼다. 파도 풀에서 놀다가 갑자기 춥다, 다리에 쥐가 났다 등등의 고통을 호소했다. 아들과 밖으로 나와 '빌리지'에서 쉬었다. 거의 탈진 상태다. 가벼운 모포로 체온을 잃지 않도록 해주고, 음료수를 준 후 쉬게 했다. 거의 두 시간 넘게 쉬고 기력을 회복해 갔다.

파도타기장입니다. 파도타는 것도 즐겁지만 구경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파도타기장입니다. 파도타는 것도 즐겁지만 구경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 구동관

아들은 몸 상태가 회복되자 물에 또 들어간단다. 다른 곳보다 힘이 들지 않는 유수풀을 가도록 했다. 그곳에서는 그저 둥둥 떠다니면 됐다. 5시까지 그곳에서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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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홈페이지 초록별 가족의 여행(www.sinnanda.com) 운영자 입니다. 가족여행에 대한 정보제공으로 좀 다 많은 분들이 편한 가족여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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