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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신문엔 "피랍 김선일씨 무사"라는
기사를 보고 실낱 같은 희망에
기대를 걸었는데…
절규에 절규로 응답했는데…
텔레비전을 켜는 순간, "피살"
어찌 이럴 수가 !
우리들이 편히 잠자던 그 시간에
그대는 어두운 길로 가고 있었던가?
잔인한 장면을 목격한 하늘은
그렇게도 울부짖으며
억수 같이 눈물 비를 쏟았던가 !
눈물샘에서 분노가 솟는다.
말이 나오기에 앞서 치가 떨린다.
문명의 세계는 캄캄해지고,
아 ! 핏빛으로 넘쳐흐르고 있구나.
반인류적 야만적
테러리즘이여, 저주가 있을지라!

할 일이 있다하시던 선한 양이시여,
남은 자들의 몫으로 돌리소서.
테러와 피랍과 절규가 없고
무고한 피살과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영원히 없는
저 천상천국 하나님 품에서 편히 쉬소서.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없도록
불쌍한 이 세상을 굽어살피소서.

(2004년 6월 23일 비통의 날, 깊은 조의와 애도를 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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