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 49호로 지정된 수덕사 대웅전은 경북 영주의 부석사 무량수전과 함께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목조건물로 주심포 양식의 기둥과 맞배지붕 양식을 가지고 있다.
백제사찰인 수덕사의 창건에 관한 정확한 문헌 기록은 현재 남아있지 않으나, 학계에서는 대체적으로 백제 위덕왕(威德王,554~597) 재위시에 지명법사가 수도 사비성 북부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수덕사에는 비구니보다 남자 스님들이 많으며 수덕사와 이웃해 있는 '견성암'으로 발걸음을 옮겨야만 여자 스님들을 만날 수 있다.
수덕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의 불사를 통해 대웅전만을 남기고 거의 모든 건물이 다시 지어진 것으로 수덕사 입구로부터 대웅전에 이르는 길을 따라 가면서 느끼는 점은 과연 백제시대에 창건된 사찰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대웅전 왼쪽으로 덕숭산(德崇山)을 오르는 길에 있는 나무다리 풍경은 자연스럽게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게 만드는 장소로 수덕사를 찾는다면 반드시 감상해야 할 포인트 중에 한 곳이다. 나무다리 밑에 있는 스님들의 세면장을 뒤덮은 담쟁이 풍경도 감상 포인트다.
수덕사 왼쪽으로 난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면 비구니 스님들의 정진도량인 '견성암'을 만날 수 있다. 견성암은 현재 80여분의 비구니 스님들과 이제 막 스님이 되기 위한 첫 발을 내딛고 있는 행자 스님들이 함께 구도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곳이다.
비구니들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 맡은바 임무를 다하고 울력을 하며 구도를 위해 공부하며 항상 기도하고 정해진 과업을 해결하는 것이 스님들의 하루 일과인 것이다.
종교에서 기도는 생활이며 삶의 일부이자 전부라고 한다. 견성암 스님들의 일상과 선방에서의 기도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 | 덕숭총림 수덕사 | | | |
| | ▲ 수덕사 대웅전 국보 제 49호로 주심포 양식의 기둥을 가졌다. | |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서해를 향한 차령산맥의 낙맥(落脈)이 만들어 낸 덕숭산(德崇山)은 북으로는 가야산(伽倻山), 서로는 오서산, 동남간에는 용봉산(龍鳳山)이 병풍처럼 둘러 쌓인 중심부에 우뚝 서있다.덕숭산은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낮은 구릉과 평탄한 들녘이 서로 이어지며, 계곡이 골마다 흘러내려서 옛부터 이 곳을 충남의 소금강(小金剛)이라고 일컬어 왔다.
여기에 불조(佛祖)의 선맥(禪脈)이 면면히 계승되고 많은 고승 석덕(碩德)을 배출한 한국불교의 선지종찰(禪之宗刹) 수덕사가 자리하고 있다.
수덕사는 사찰의 명명성에서 알 수 있듯이 “배움과 덕성을 닦는 도량” 즉 선법(禪法)을 사찰의 정체성으로 삼고 사격(寺格)을 드높여 온 곳으로, 경허선사, 만공선사를 중심으로 한국 근대선풍을 진작하여 1984년 덕숭총림으로 승격됨으로써 50여개의 말사를 거느린 기존의 교구본사로의 위상에 선원, 강원을 포함한 종합수도장의 역할을 겸비하였다.
이러한 덕숭총림 수덕사에는 경허, 만공선사의 선지를 받들어 정혜사 덕숭총림선원(비구선원), 견성암선원(비구니선원) 등을 비롯하여 여러 선원에서 많은 스님들이 밤낮을 잊고 참선수행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월 음력 그믐날에는 사부대중들이 모여 철야정진을 통한 선수행(禪修行)을 실천하고 여름철에는 선실천 수련대회를 갖는 등 선(禪)의 생활화와 선풍진작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이 외 덕숭총림 수덕사에는 국보 제49호인 대웅전을 비롯하여 보물 제1263호인 괘불, 고려시대의 석탑인 도지정 유형문화재 제103호 삼층석탑 등이 현존함으로써 이 곳이 역사적인 가람임을 느끼게 하고 있으며, 또한 수덕사에는 백제로부터 시작된 이 지역 불교의 원류와 시대에 따른 변화과정을 살펴 볼 수 있는 본, 말사내 불교문화재 600여점을 소장?전시하고 있는 근역성보관(불교박물관)이 있다. / 수덕사 홈페이지 안내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