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파병 반대 시위를 찍은 사진에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반미 시위로 잘못된 설명을 달았던 <뉴욕타임스>가 착오를 인정하고 정정 보도문을 냈다.
이 신문은 23일 "22일치 신문에 실린 서울에서 벌어진 반미 시위에 관한 사진 설명은 의도를 잘못 설명했다"며 "행진에 참가한 사람들은 한국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에 반대한 것이지 남한에서 주한 미군의 철수를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2일치 신문에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김선일씨 석방 촉구 및 파병 반대 촛불 집회 사진을 실었다. <오마이뉴스>가 미국 현지에서 확인한 바, 뉴욕타임스 종이판 신문에 실린 사진 크기는 A8면 상단에 4단 크기로 상당히 컸다.
이 신문은 사진 제목을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서울 시위대'(Demonstrators in Seoul Demand U.S. Withdrawal From Korea)라고 달았다. 또 사진 설명도 "미국의 외교정책을 반대하는 한국인들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시위를 서울에서 벌였다"고 적었다.(South Korean opponents of American foreign policy rallied yesterday in Seoul, demanding that the United States remove its forces from the Korean Peninsula.)
이는 김선일씨의 조속한 석방을 기원하고 피랍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인 한국의 추가파병을 반대하는 집회를 '주한미군 철수 시위'로 둔갑시킨 것이었다. 이런 보도는 사실과도 다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한국인의 요구를 왜곡시켜 전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