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쟁 기념관의 왼쪽 측면 - 전사자명비가 모셔져 있다
전쟁 기념관의 왼쪽 측면 - 전사자명비가 모셔져 있다 ⓒ 이인우
6월은 호국선열을 기리는 호국의 달이다. 6월 6일 현충일과 6·25 전쟁일이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순국선열을 기억하고 추념하는 마음을 가슴에 새기게 된다. 그러한 호국의 마음으로 6월 마지막 주말을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을 방문한다면 더욱 뜻 깊은 주말을 보내게 될 것이다.

<전쟁기념관>이라는 이름을 접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과연 전쟁이 기념할 일인가?” 하는 생각때문 일 것. 이미 각 단체 등지에서 전쟁기념관에 대한 어감을 문제 삼고 다시 정비해 줄 것을 관련 기관에 건의한 상태지만 아직까지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일부에서는 <전쟁기념관>이 단순히 전쟁관련 자료를 수집 전시하고 열람을 위한 공간만이 아닌, '군사문화의 연구'와 '전쟁관련 학예활동', '전쟁사 연구' 등의 기능을 포함하는 장소임을 포괄적으로 표시한다고 말한다.

명칭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정리하고 6월 호국의 달을 보내면서 아직까지 뜻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면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전쟁기념관>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낼 것을 적극 권한다.

전쟁 기념관의 왼쪽 측면 - 전사자명비가 모셔져 있다
전쟁 기념관의 왼쪽 측면 - 전사자명비가 모셔져 있다 ⓒ 이인우
용산의 옛 육군본부 자리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전체 면적 3만5천여 평의 부지에 지난 1994년에 개관했으며 올해로 10년째를 맞이 하는 우리 나라의 군사와 전쟁관련 사료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16만명에 이르는 전사자의 명단을 봉안한 회랑 내부
16만명에 이르는 전사자의 명단을 봉안한 회랑 내부 ⓒ 이인우
우선 전시실에 들어가기 전에 건물의 양쪽 날개에 위치해 있는 '호국추모실'부터 들러 경건한 마음으로 순국선열들에 대해 묵념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곳에는 역대 수많은 전쟁에서 국가를 지킨 선열들의 호국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민족 자존의 혼을 되새기는 공간으로 16만여 명에 달하는 전사자 명부를 봉안하고 있다.

형제의 상 - 국군 장교인 형과 북한군 병사인 동생이 전장에서 극적으로 만나는 장면
형제의 상 - 국군 장교인 형과 북한군 병사인 동생이 전장에서 극적으로 만나는 장면 ⓒ 이인우
호국영령의 전사자 명단이 봉안된 호국추모실을 지나 전시실에 입구에 이르면 호국인물들의 흉상이 자리하고 있는데 교과서의 사진 속에서 봤던 우리의 영웅을 실물에 가까운 흉상으로 직접 만날 수 있다.

기념관의 전시실은 선사시대로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각종 대외 항쟁 군사자료의 무기와 장비, 호국선열들의 위업을 시대별로 구분해 전시해 놓았다.

전쟁당시 북한병사의 군복
전쟁당시 북한병사의 군복 ⓒ 이인우
<한국전쟁실>은 꼭 관람을 해야 하는 필수 코스로 6·25 전쟁의 발발 배경과 휴전 협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실제 자료와 VTR 영상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베트남전쟁 관련 전시실에는 당시 한국군 사령부의 모형을 재현해 놓은 전시물이 있는데 그 규모만으로도 당시 우리군의 베트남 참전 규모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6.25 전쟁당시 북한군의 의료용품
6.25 전쟁당시 북한군의 의료용품 ⓒ 이인우

전쟁 기록을 위해 사용됐던 카메라
전쟁 기록을 위해 사용됐던 카메라 ⓒ 이인우
기념관 광장에는 다양한 군사 장비가 전시되어 있는데 탱크와, 비행기, 각종 군사 장비를 직접 만져볼 수도 있으며 일부 전시 비행기에는 직접 탑승해 볼 수도 있다. 비록 우리의 상처를 보여주는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는 하지만 어린 자녀들를 둔 가족이라면 즐거운 가족 나들이 코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 전쟁 참전국 국가들의 국기
베트남 전쟁 참전국 국가들의 국기 ⓒ 이인우
아직도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수많은 유족과 이산가족이 상존하고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순국선열들은 순고한 생명을 희생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전쟁기념관 옥외 전시장에 전시된 탱크와 비행기
전쟁기념관 옥외 전시장에 전시된 탱크와 비행기 ⓒ 이인우
호국의 달 6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아 지하철을 타고 선열들의 깊고 숭고한 정신을 몸으로 체험하는 호국기행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미디어 그리고 조선중후기 시대사를 관심있어하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