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선거권을 쟁취하기 위해 전국 15개 청소년 단체가 모여서 조직한 '18세 선거권 낮추기 청소년연대'가 14일 서울 명동 미지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만18세 청소년은 국민의 4대 의무인 납세의 의무, 국방의 의무, 교육의 의무, 근로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자유권, 평등권, 사회권, 참정권 등 기본적인 인권을 국가로부터 마땅히 보장 받아야 한다. 또 1970년대를 전후로 미국, 독일, 필리핀 등 93개국에서 18세 선거권이 주어졌다. 청소년들을 명확한 근거 없이 미성숙하다는 이유만으로 선거에서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번 기자회견에 참석한 열린우리당 김형주 의원은 "이미 유럽의 국가들에서는 18세 선거권에서 더 나아가 16세 선거권을 쟁취하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라고 강조한 뒤 "민주노동당, 민주당과 손을 합쳐서 이번 2004년도 국회 임기 내에 반드시 18세 선거권을 쟁취하여 당이 17대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18세 선거권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축전을 통해 "비록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여러분과 함께 18세 선거권을 쟁취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