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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평화의 다리
강익중 평화의 다리 ⓒ WCO
13일부터 15일까지는 본마당으로 경연 본선, 각종 전시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평양 행사는 오는 17, 18일 열리며 19일 판문점에서 폐막식이 열린다. 판문점에서는 평화의 나무 합수식, 평화의 조형물 제막식, 평화의 빛 점화식,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미 전세계 30개국, 150여개 단체가 참가를 신청했다. WCO 조직위원회는 40여개국, 200여개 이상의 단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미 축제에서 우승을 차지한 컬럼비아 전통 음악·전통 무용팀, 유럽 프랑스를 대표하는 전통 무술인 '사바떼' 팀, 음악을 통해 전쟁에 반대하는 일본의 '우타고에'합창단도 참가신청을 마쳤다.

강익중 평화의 다리
강익중 평화의 다리 ⓒ WCO
코피아난 유엔사무총장, 남아프리카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도 축하 영상 메지시로 동참하기로 했다. 재미설치 미술가 강익중씨가 이 기간 중 대동강과 일산 호수공원에 141개국 어린이들의 그림 12만장으로 평화의 다리를 놓을 예정이다.

WCO는 정계, 재계, 학계, 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해 6월 공식 출범했다.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이 조직위원장을, 김용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회장, 조성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고장홍 우리나라넷 대표이사 등 3명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목타르 라마니 유엔 이슬람회의기구 상임고문, 루스 바멜라 엥고 유엔 경제사무국 상임위원 등 20여명이 집행위원을, 정기열 목사가 사무총장을 맡았다. 뉴욕과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다.

WCO 조직위는 각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고 행사 홍보에 참여할 민간 세계문화사절단도 모집하고 있다. 4명씩 5개팀, 총 20명으로 구성된 문화사절단은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브라질, 이집트, 프랑스, 태국, 중국 등 5개국에 파견돼 행사 홍보를 하게 된다. 행사기간인 11일부터 16일까지는 현장과 세계문화오픈 홈페이지(www.wco21.com)를 통해 5개국 공연단의 서포터스로도 활동한다.

산악인 엄홍길씨가 함께 하는 백두대간 종주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마라톤 애호가와 엄씨 등은 한라산 백록담 채수·채토 행사를 시작으로 지리산을 거쳐 남한의 최북단 산인 향로봉까지 모두 834.8㎞의 백두대간 구간을 17일 동안 완주한다. 종주 과정은 인터넷(wco.empas.com)에서 30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평양과의 공동 개최를 위한 내부 협의는 일찌감치 끝낸 상태이며 문광부, 통일부, 서울시, 경기도가 후원과 지원을 약속했다. 인터넷 포털 엠파스를 운영하는 지식발전소도 WCO 행사 지원에 나서 엠파스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행사 진행 사항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WCO 조직위 채진선 사무국장은 "시작할 때는 우리도 정확한 규모를 상상하지는 못했지만 전세계에서 참여 요청이 이어지고 관심도 많다"며 "정부기관도 서로 후원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가 한반도 평화증인될 것”
WCO조직위 사무총장 정기열 목사

"처음엔 다들 WCO가 뭐하는 곳이냐고 했죠. 그런데 남과 북의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하니 전세계가 두말없이 함께 하겠다는 겁니다. 왜 한반도냐 하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신체가 항체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우리 민족만이 갈등과 문제 해결의 백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남북 문제의 해결이 세계 평화의 열쇠라는 의미입니다."

WCO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정기열 목사는 첫 문화올림픽이 한반도에서 열리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반도 안에 살고 있는 이들은 느끼지 못하지만 밖에서 보는 한반도는 분단과 갈등의 상징이다. 이 문제 해결에 동참해 달라는 데 다른 이견이 있을 수 없다는 것.

미국 시민권자로 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 자주통일위원장, 미군 양민학살 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하기도 했던 정기열 목사.

메릴랜드 감리교회 담임목사로 일하다 WCO사무총장을 맡게 된 정 목사는 최근까지 15년 동안을 한국정부에 의해 귀국을 거부당했었다. 정 목사는 자신의 통일운동 경력이 이번 행사에 성격을 규정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이나 많은 참가자들이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받을 뿐 하나의 색깔을 갖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현 부시 미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자문역을 맡고 있는 국제10021클럽 이준구 총재도 WCO 자문역으로 참여하고 있다.

"뜬구름 잡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남북 문제 해결에 전세계가 나설 수 있다는 건 인류의 아픔에 동참하는 의미죠. 부부가 싸워서 집 밖으로 소리가 나오면 경찰이 옵니다. 그 상태에서 다시 화해를 하려면 증인이 필요하죠. 우리 한반도가 바로 그런 상황이죠. 이제 세계가 우리의 평화와 통일의 증인이 되어줄 겁니다."

정 목사는 8월 10일 만델라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남아프리카로 떠났다. / 김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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