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농업인 단체들이 관광지 도로변 공한지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싼값에 팔며 향토 특산물을 널리 홍보하고 있어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태안군에 따르면 6쪽마늘동호회(회장 최문우)는 지난달 초부터 원북면 반계리 마을 앞 도로변에 회원들이 직접 생산한 6쪽마늘, 감자, 가지 등을 싼값으로 팔며 홍보하고 있다.
또 태안군 농촌지도자회(회장 정등영) 회원들도 만리포해수욕장 입구 도로변에 임시 장터를 개설, 수박, 호박, 콩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농업경영인회(회장 이형우) 회원들은 고남면 장곡리 마을 앞 국도변 공터에 직거래 장터를 열고 액젓, 어패류, 활어 등을 생산원가에 팔며 홍보하고 있다.
특히 남면 몽산리 주민들은 올 여름 굴혈포 해수욕장 옆에 있는 1000여평의 휴경지에 옥수수를 심어 피서객들이 직접 옥수수를 따며 농사 체험을 하도록 하였으며 직거래 장터도 개설, 화훼류와 고추, 마늘, 참외, 양파 등을 판매해 이 날까지 1000여만원을 판매 수익을 올렸다.
유모(48·태안읍 평천리)씨는 "올 여름 서울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굴혈포 해수욕장에서 휴가를 즐기면서 잘 익은 찰옥수수를 따서 구워 먹고 고구마와 감자 등 부식도 현지에서 싼값에 구입했다"며 "바가지 요금을 받는 슈퍼 등 일반 가게보다 값싸고 질 좋은 농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가 있어 좋더라"고 말했다.
농업경영인회 이형우 회장은 "태안반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이 지역의 향토 특산물을 널리 알리고 값싸고 질 좋은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각 지역별로 직거래장터를 개설, 운영하게 됐다"며 "올 여름 태안반도를 찾은 1200만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농업인 단체가 직영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앞으로 관광지에서 농업인들의 직거래장터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새로운 소득원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