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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한우물 지도교사 최영락 선생(맨 오른쪽)과 함께한 한우물연극단
공연이 끝나고 한우물 지도교사 최영락 선생(맨 오른쪽)과 함께한 한우물연극단 ⓒ 이용찬

전북 정읍 학산정보산업고등학교 한우물 연극단(지도교사 최영락)이 지난달 30일 서울예술대학 주최로 동랑예술 드라마센터에서 열린 제42회 동랑청소년종합예술제에서 최고상인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

한우물 연극단은 지난해 처음 출전해 장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대회에 참가해 전국의 굵직한 청소년 연극단체 37개를 제치고 당당히 최고상인 최우수 단체상을 수상한 것이다.

올해 한우물 연극단은 손현미 원작 '하얀 자화상'을 학산고 최영락 연극지도교사가 각색·연출하여 무대에 올렸다.

학산고 한우물 연극동아리는 올해로 창단 7년차를 맞아 5년째 전국의 주요 연극제에 참여하고 있는 새내기 연극 동아리다. 새내기지만 창단 10주년, 20주년을 맞는 전국 청소년 연극단들과 경쟁하여 그 동안 크고 작은 대회에서 수많은 상을 받아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실업계학교인 학산산업정보고등학교가 국내 굵직굵직한 청소년 연극단들을 제치고 연극 마니아들의 꿈인 동랑예술제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며 전국의 시선을 한우물과 정읍으로 쏠리게 하고 있다.

정신적 장애를 가진 정숙이 강간을 당해 임신하게되자 정숙모가 화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정신적 장애를 가진 정숙이 강간을 당해 임신하게되자 정숙모가 화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 이용찬
한우물 연극동아리의 '하얀 자화상'은 10대의 정신 연령을 가진 40대 '정숙'이라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이 가족으로부터 소외되다 평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정숙은 가족들과 사회로부터 소외 받다 급기야 강간을 당해 임신하게 되며, 그 동안 자신을 지켜주던 어머니가 화병으로 사망하면서 더욱더 철저하게 가족들로부터 외면 받지만 자활기관에 몸을 의탁하며 정신적 육체적 평안을 찾는다.

한우물 연극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최영락 지도교사는 "학산정보산업고등학교를 전국의 연극마니아들이 찾는 연극 명문고등학교를 만들어 당당히 정읍 연극을 통한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포부 때문에 평소 자신이 활동하던 문사정(문화를 사랑하는 정읍사람들) 회원들로부터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학산정보고의 동랑청소년종합예술제 최우수상의 쾌거는 연극 문화의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최 선생의 야무진 계획에 한 걸음 더 접근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우물 연극단은 지난 여름 방학 한 달 동안 찜통 같은 불볕더위에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몰입했다. 한우물 연극동아리의 쾌거에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정숙을 보호하던 어머니마저 사망하게 되자 정숙은 가족들의 집을 한달씩 오가는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
정숙을 보호하던 어머니마저 사망하게 되자 정숙은 가족들의 집을 한달씩 오가는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 ⓒ 이용찬
정숙모를 죽게 했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정숙모를 죽게 했던 갈등을 그리고 있다. ⓒ 이용찬
처절하게 외면받는 정숙
처절하게 외면받는 정숙 ⓒ 이용찬
정숙이 낳은 아이는 얼굴도 보기전에 가족들에 의해 고아원에 보내진다.
정숙이 낳은 아이는 얼굴도 보기전에 가족들에 의해 고아원에 보내진다. ⓒ 이용찬
가족들의 집에 머물며 냉대받던 정숙은 자활기관에 보내지고...
가족들의 집에 머물며 냉대받던 정숙은 자활기관에 보내지고... ⓒ 이용찬
자활기관에서 정숙은 비슷한 처지의 어린 지체아들로부터 정신적 위안을 얻게 된다.
자활기관에서 정숙은 비슷한 처지의 어린 지체아들로부터 정신적 위안을 얻게 된다. ⓒ 이용찬
정숙을 불쌍히 여기던 동네 아주머니와 동생이 정숙을 찾아가려 하지만...
정숙을 불쌍히 여기던 동네 아주머니와 동생이 정숙을 찾아가려 하지만... ⓒ 이용찬
정숙은 처음으로 행복한 자신을 돌아보고 자활기관에 남기를 원한다.
정숙은 처음으로 행복한 자신을 돌아보고 자활기관에 남기를 원한다. ⓒ 이용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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