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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들 앞에서 강의하고 있는 문석호 의원
초등생들 앞에서 강의하고 있는 문석호 의원 ⓒ 안서순
학생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요. 그 가운데 입법부가 국회인 건 다 알지요. 국회는 국가권력이 한군데로 쏠리는 것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각종 법을 만들고 행정부가 나라살림을 잘 하는지 감시하기도 하고 사법부가 법을 제대로 사용하는지 살펴보기도 하고 국가 예산을 승인하는 커다란 책임과 권한도 가지고 있답니다."

1일 교사 문 의원은 1시간 중 40여 분을 국회와 국회의원의 역할 등에 대해 설명하고 나머지 20여 분은 강의 내용이나 그 외 사안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6학년 2반 김대성, 김종환 학생은 "국회의원 가운데 친일파가 많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나라살림을 걱정하고 견제와 감시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하고 물었다.

6학년 4반 조하명 학생은 "수업시간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 우리나라가 끼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통일이 되면 이런 일들이 해결될 수 있다는 말을 선생님한테 들었습니다. 그럼 국회의원들은 통일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하고 질문했다.

6학년 7반 송주원 학생은 "정말 이 나라를 위해 힘을 써야 할 국회의원들이 날마다 패싸움만 벌이는 것을 텔레비전을 통해 보고 있습니다. 이젠 제발 싸움을 그만하고 우리나라를 잘살게 해주셔요"하고 당부했다.

답변에 나선 문 의원은 "대성이와 종환이가 친일파 국회의원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이는 적당치 않습니다"하고 지적한 뒤 "현재 국회의원 중에 친일파는 단 한 명도 없고 다만 일부 의원들의 선조 중 일제에 협조한 분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하고 대답했다.

문 의원은 또 "남북통일에 대비한 행정수도 이전을 국회의원들이 적극 협력하는 것도 통일을 위한 노력의 하나고 시대에 맞지 않는 법을 개정해 가는 것도 통일을 위한 기초작업의 하나로 보면 됩니다"고 대답했다.

1일 교사를 마친 문 의원은 "오늘 수업을 위해 6학년 사회교과서를 구해 공부를 했는데 생각만큼 잘하지 못한 것 같다"며 계면쩍어했다.

이 날 국회의원에게서 국회를 배운 6학년 학생들은 "오늘 수업은 짱이었어요"하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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