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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청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의뢰해 개발한 철도차량용 블랙박스.
ⓒ 철도청 제공
2005년부터 기차에도 음향기록장치 '블랙박스'가 탑재된다. 이에 따라 대형 사고로 귀결되는 열차 사고의 정확한 원인규명과 진상파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은 7일 열차 사고 때 과학적이고 정확한 사고 조사를 위해 열차 블랙박스인 '철도차량용 음향기록장치'(ARU. Audio Recording Unit)를 개발해 오는 2005년부터 단계적으로 열차에 탑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철도청은 일단 전기기관차가 아닌 디젤기관차에 우선 탑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철도청의 연구용역에 의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이 블랙박스에는 운행중 기관사와 사령실, 역, 승무원간의 통화내용이 MP3 방식으로 압축돼 기록된다. 사고시 일어나는 극한 상황에 대비해 충격시험, 화재시험, 수압시험 등을 거쳤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기록된 정보가 소실되지 않도록 개발됐다고 철도청은 설명했다.

또한 기록내용의 열람은 특수해독장비를 통해서만 가능하게 설계됐고, 열람기록도 자동으로 남도록 함으로써 열람의 오·남용을 방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철도청의 한 관계자는 블랙박스의 탑재 시기와 관련 "아직 얼마나 소요되는지 그리고 블랙박스의 단가가 얼마인지 받지 못했다"면서 "이러한 사항이 결정되는 대로 정부에 예산을 요구해 내년부터는 장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철도청은 이번 철도차량용 블랙박스 개발로 열차사고 원인규명시 기존의 데이터 기록내용과 함께 음향정보도 활용할 수 있게 돼 사고원인의 신뢰성과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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