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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 편집위원회 5차 회의가 8일 저녁 8시께 열렸다. 김대홍 기자 등 편집위원 6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는 정운현 편집국장, 성낙선 게릴라본부장 등이 동석해 편집위원회의 의견을 경청했다.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 편집위원회 5차 회의가 8일 저녁 8시께 열렸다. 김대홍 기자 등 편집위원 6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는 정운현 편집국장, 성낙선 게릴라본부장 등이 동석해 편집위원회의 의견을 경청했다. ⓒ 오마이뉴스 김태형
'또 하나의 편집국'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 편집위원회 4차 회의가 8일 저녁 8시30분 서울 종로구 내수동의 한 식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민기자의 표절·무단전재 문제, 톱기사 배치 문제, 정치기사 비중 및 성향 등 오마이뉴스의 최근 편집 및 보도 방향에 대한 편집위원들의 활발한 문제제기가 이뤄졌다. 문화·여성·책동네·여행 등 각 섹션면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도 논의됐다.

표절·무단전재 문제와 관련해 편집위원회는 기자들의 경각심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기사 검토 절차를 강화해줄 것을 오마이뉴스에 요청했다.

톱기사 배치와 관련해서는 오마이뉴스가 애초 '시민기자제'를 도입한 취지를 지속·발전시킬 수 있도록 시민기자들의 기획 취재를 지원하고 발굴기사를 육성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시민기자들의 질 높은 기사가 주요하게 배치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화·노동·교육·여성·환경 등의 분야에 비해 정치 관련 기사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치 기사와 현장 기사가 오마이뉴스의 성장 동력이 됐다는 점은 수긍하지만, 향후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정치 이외의 분야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섹션(서브)면과 관련해서는 기사의 배치 문제와 전문 시민기자 육성이 시급히 해결해야 될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문화면에 영화, 여행 등의 기사가 다양하게 혼재돼 있는데 정확하게 분류해줄 것을 요청했다. 여성면의 경우 면을 활성화하는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날 회의에는 김대홍·김은식·김준회·윤근혁·이봉렬·한나영 편집위원 등 6명이 참석했고, 정운현 편집국장·성낙선 뉴스게릴라본부장 등 3명이 동석해 편집위원회의 의견을 경청했다. 5차회의는 다음달 6일(수) 열릴 예정이다.

시민기자 표절·무단도용 건

편집위원회"8월 중에 일부 시민기자의 표절·무단전재 문제가 불거졌다. 오마이뉴스가 시민기자제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상근기자뿐만 아니라 시민기자에게도 표절·무단전재의 위험성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오마이뉴스 "이미 공지한 것처럼 의도적인 표절인 경우에는 제명 등의 징계조치를 취했다. 연합뉴스나 보도자료 등을 거의 그대로 전재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분명 잘못이다. 더군다나 해당 기자가 표절·무단전재 사실을 부인할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그래서 최근 기사 검토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표절이나 전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각도에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기자들의 의식이다. 표절이나 무단전재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는 작업을 병행하겠다."

시민기자 기사 톱기사 배치 문제

편집위원회 "최근 추이를 보면 시민기자 기사가 톱기사로 배치되는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시민기자를 발굴하고 시민기자 교육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기존에 활발히 활동하던 시민기자의 수는 줄어들고, 새로 참여하는 시민기자 수는 늘지 않는다면 시민기자제를 표방하고 있는 오마이뉴스에 심각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가 인터넷 '신문'인 만큼 매체가 성장할수록 '뉴스'를 비중 있게 다뤄야 하는 역할을 도외시할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의 창간 정신에 맞게 시민기자들의 활동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최대한 비중 있게 배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시민기자의 특성을 살린 기획 기사가 더 많았으면 한다. 지금까지 기자클럽 등을 통해 시민기자 중심의 기획기사 생산을 제안해 왔는데 시민기자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상시적으로 기획기사를 제안하고 취재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 편집위원회에서도 적극 제안해 주길 바란다."

문화면 등 기사 배치 혼란

편집위원회 "8월 한 달간 섹션면 모니터링을 한 결과 몇 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 책동네의 경우 서평 위주의 기사가 많아 다양성이 부족했다. 여행면의 경우 주말 단거리 여행지에 대한 기사가 적다. 여성면의 경우 지난 회의 때도 지적됐지만 섹션면 활성화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문화면의 경우 다양한 영역의 기사가 어지럽게 혼재돼 있다. 영화·책동네·사는이야기 등에 실려 있어야 할 기사가 문화면에 배치된 경우가 많다. 하위 섹션 활성화를 위해서도 문화면의 정돈이 필요하다."

오마이뉴스 "분류의 어려움 때문에 그런 경우가 발생한 것 같다. 문화면뿐만 아니라 다른 섹션의 경우도 기사 배치 상황을 점검 개선하도록 하겠다. 여성면과 교육면의 경우 필자 보강과 함께 다양한 기획 구성을 진행하고 있다. 당장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섹션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편집위원회 "인력 충원과 운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각 섹션을 담당할 수 있는 상근기자의 배치가 절실하다. 상근기자와 시민기자의 '환상적인 결합'을 위해서도 해당 주제의 '뉴스'를 소화해낼 수 있는 상근기자가 있어야 시민기자의 활동도 활성화된다. 교육·노동·여성·환경 등에 인력충원을 고려해달라."

오마이뉴스 정치 기사 비중과 논조

편집위원회 "노동 등 다른 분야의 기사에 비해 정치 기사가 과도할 정도로 많다는 인상을 받는다. 정치 기사 상당수는 정치권력 안에서의 투쟁이지 일반 시민과 별 관계가 없다는 생각이다. 정치 과잉의 시대에 독자들의 관심 또한 높은 게 사실이지만 다른 분야와의 형평성을 고민했으면 한다. 정치 쪽의 가십거리를 일일이 기사화하고 비중있게 배치하기 보다 다양한 분야의 기사가 톱으로 배치되길 바란다."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가 그동안 정치 기사와 현장 기사로 성장한 게 사실이다. 정치 분야의 경우 각종 정보와 이슈가 모이는 곳이니 '뉴스'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사회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혀 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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