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이 역점 사업 중의 하나로 추진해 온 태안읍 하수종말처리장이 9일 완공돼 시험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서산간척농지(B지구)내 부남호의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읍 평천리 금학단에 최첨단 설비를 갖춘 1일 9천톤 처리 규모의 하수종말처리장이 9일 완공돼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총 사업비 230억원을 투입, 지난 2001년 12월에 착공해 2년8개월여만에 완공된 태안읍 하수종말처리장은 태안읍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가 흐르는 태안천과 부남호가 만나는 지점에 설치돼 부남호 수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태안읍 하수종말처리장은 질소(N)와 인(P)의 제거 능력이 뛰어난 고도 처리공법이 도입되었으며 슬러지 처리와 수처리 시설 등을 모두 전자동으로 제어하는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읍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된 하수는 인근의 1123만평의 농지에 전량 농업용수로 공급해 친환경 농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접 지역에는 국제 규격의 축구장과 산책로 등 체육시설도 함께 갖춰 군민들의 쉼터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인 겨울 철새 도래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부남호(1천527ha)는 현대건설이 농업용 담수호로 조성한 것으로 최근 환경부 조사에서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이 10.1ppm, 총질소량(T-N)이 1.960ppm로 나와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한 '등급외'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