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는 △민족자주에 관한 정책적 대안 마련 △한반도 평화체제 연구 △한반도 주변국 정세 분석 △통일방안 연구 등에 대한 이론적 연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상임연구위원으로 고영대·박기학(평통사), 비상임연구위원으로 이철기 동국대 교수, 김진환 민주노동당 정책위원, 조주형 예비역공군 등 10여 명이 참여한다.
초대 평화통일연구소 소장을 맡은 강정구 동국대 교수는 "당면 정세에서 제기되는 민족자주 및 평화군축 관련 실천 사안들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연구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홍근수 이사장은 "감상적 평화통일운동을 넘어 전문적인 지식을 토대로 한 운동을 펼쳐나갈 수 있게 됐다"며 "평통사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축하할 일이다"고 자평했다.
명예이사장에 추대된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는 "수구세력들이 총궐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1950∼1960년대의 사상논쟁으로 돌아가는 듯해 참으로 심각한 상황으로 우려된다"며 "이는 단순한 국내 현상이 아니라 남한에서 진정한 민주주의 세력과 민족통일 세력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게끔 하려는 미국의 세계 전략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다가올 시기는 전쟁과 평화·민족의 운명이 걸린 세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평화통일연구소가 국민들에게 큰 비전을 제시하고 에너지를 조성해나가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리 명예이사장은 개소식에서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관련 자료와 장서를 연구소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최선희 사무처장은 "전문성과 현장성을 겸비한 평통사와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면서 "이번 평화통일연구소 개소를 통해 내용적 전문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날 평화통일연구소 개소식에는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명예이사장)를 비롯해 홍근수 평통사 상임대표(이사장), 강정구 동국대 교수(소장) 등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명실상부한 평화군축 운동 전문연구소로서 발돋움할 채비를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