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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기자는 학내 종교 자유를 외치며 46일째 단식을 벌이다 학교로부터 예배선택권을 보장받고 어제(25일) 새벽에야 단식을 중단한 강의석(서울 대광고 3년)군이 입원 중인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을 방문했다.

마침 병실 입구에는 아버지가 있었다. 전날보다 훨씬 밝아진 모습이었다. 강군의 아버지는 "의석이가 많이 건강해졌다. 어제 저녁까지 영양주사를 맞고 있다가, 의사 선생님이 이제는 먹어도 된다고 해서 미음과 주스 등을 먹이고, 방금 전에는 녹인 초콜릿도 먹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복도에 있는 컴퓨터 부스로 가서 한 인터넷 카페 회원들에게 추석선물이라는 게시 글을 남겼다.

강군의 병실로 들어서자 강군은 병실에 앉아 있었다. 강군의 얼굴은 전날보다 살도 붙어 있고, 건강도 많이 좋아진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군이 다시 말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강군은 "어서 와"라는 인사말을 건네었다.

기자가 농담으로 '건강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혹시 강호동처럼 살이 찌면 어떡하냐'고 묻자 강군은 "오늘 체중을 재보았는데 6kg이 늘었다. 의사 선생님 말대로라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하는데, 기자처럼 체중이 늘어날까봐 걱정된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서 글을 보고 달려 왔다는 정의여고 학생은 "먹고 싶은 게 많을 것 같아서, 고구마 케이크를 하나 사왔다"며 강군에게 전했다. 강군은 아버지에게 "이거 먹어도 되는 거죠?"라고 묻고는 촛불을 켰다. 그리고 강군은 미음, 주스, 초콜릿에 이어서 케이크도 세 숟가락 정도 먹었다.

기자는 병원을 나서며 강군에게 ‘잘 먹고 몸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고, 이어 "살찌지 않기를 거듭 강조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강군의 아버지는 "의석이는 운동할 거예요"라고 응수했다. 강군은 헤어지며 "즐거운 한가위 보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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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청소년 회의 기획부 의원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음악연극과 1학년 재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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