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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밑에서 자라는 송이버섯. 일본에서 20년 동안 인공재배 연구를 하고 있으나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소나무 밑에서 자라는 송이버섯. 일본에서 20년 동안 인공재배 연구를 하고 있으나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 윤형권
버섯 중에 최고의 버섯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송이버섯’ 일 것이다. 송이버섯은 ‘가을철의 보배’라고 불리며 솔잎의 은은한 향과 더불어 쫄깃한 맛으로 유명하다. 특히 한국산 송이버섯은 향과 맛이 뛰어나 일본에서는 가장 귀한 식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지난 9월 7일 강원도 양양군에서 처음 공판되기 시작한 송이버섯은 10월 초순인 지금, 수확량이 가장 많다(2003년 84톤, 2004년 119톤).

송이버섯은 추석선물용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석이 지난 지금이 수요공급 면에서 볼 때 송이버섯 애호가들에겐 싼 가격으로 구입하기가 좋은 시기이다.

산림조합의 양기문씨는 국내 산지에 따른 송이버섯 특징과 중국산과의 구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국내에서 송이버섯이 자생하는 지역은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동쪽지역인 강원도와 경북 영덕, 봉화, 울진 그리고 충북 보은, 괴산 등입니다. 이 중에서 영덕군은 국내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는데 이는 소나무가 많고 토질이 마사토가 많은 지역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충북 지역은 활엽수가 많아 송이버섯의 대가 가늘고 길며 검은색을 띠고 있어 가격이 싼 편입니다.

중국산은 10월에 채취하는 송이버섯은 없고 8~9월에 채취합니다. 중국산의 냉동송이버섯의 경우 국산에 비해 가격이 1/3~1/4 수준이며 수입량도 국내 생산량만큼 들어옵니다. 국산과 중국산의 구별은 쉽지 않습니다. 모양에서 중국산은 대가 짧거나 아주 길기도 한데 식당에서 요리를 했을 경우는 어렵습니다. 다만 요리하지 않은 상태라면 신선도에서 차이가 나며 수입과정에서 뿌리부분의 흙을 제거하기 때문에 이것으로 구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금년은 가을이 짧을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다. 이에 따라 땅속 온도가 15℃ 아래로 내려갈 경우 생육을 멈추는 송이의 생활방식을 고려할 때, 금년의 송이 생산기간은 매우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확량은 지난해(공판량 155톤)에 비해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이 90%를 차지하고 있는 송이버섯은 올 가을 잦은 비로 인해 생육상태가 좋아 수확량이 많다고 전한다.

등급에 따른 송이버섯의 모양과 분류 기준
등급에 따른 송이버섯의 모양과 분류 기준 ⓒ 산림청
현재 송이버섯 거래 가격은 kg당 3등품 17만원부터 1등품 26만원 정도다. 등급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많은 것은 모양과 크기에 따른 것 인데,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먹기에는 값비싼 1등품보다는 2~3등품이 실속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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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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