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 직원으로부터 '삼각대 테러'를 당했다. 회의가 끝날 즈음 회의장을 지나던 국회 직원이 실수로 건드린 SBS 방송카메라 삼각대(트라이포드)가 바로 앞에 앉은 이계진 의원 쪽으로 쓰러진 것이다.
다행히 이 삼각대에는 방송카메라가 놓여있지 않았지만 이 의원이 카메라 받침대 부분에 머리를 부딪히는 바람에 잠시 회의가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의원은 머리에 피를 약간 흘리기도 했는데, 동료 의원들과 국회 직원들이 이 의원 주변에 모여들어 상태를 확인했다. 이 의원은 잠시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했지만 곧 "테러인 줄 알았다"며 "(나는 괜찮은데) 저게(카메라 삼각대) 깨졌을까봐"라고 농담을 하며 기운을 차렸다.
이날 문화관광위 소속 의원들은 이 의원의 사고를 지켜본 뒤 "위험하다"며 주변의 방송카메라 위치를 확인했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의원은 바로 뒤의 방송카메라를 보며 "아주 조심해야겠다"고 말했고, 바로 옆에 앉아있던 강혜숙 의원은 "철모를 써야겠다"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