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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국립묘지에 안장돼 오던 서춘의 묘가 서훈 박탈 8년만에 이장됐다. 서춘의 묘가 있던 자리가 비어 있다.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돼 오던 서춘의 묘가 서훈 박탈 8년만에 이장됐다. 서춘의 묘가 있던 자리가 비어 있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지난 6월 5일 대전현충원 측에 의해 강제로 뽑힌 묘비
지난 6월 5일 대전현충원 측에 의해 강제로 뽑힌 묘비 ⓒ 심규상

대전국립묘지(애국지사 1묘역 151번)에 안장돼 오다 친일행위로 서훈이 취소된 서춘(1894-1944)의 묘가 최근 이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춘의 묘가 국립묘지에서 이장된 것은 애국지사 서훈이 박탈된 1996년 이후 8년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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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박탈 8년 만에 '서춘' 묘비 뽑히다

19일 오후 <오마이뉴스> 현장 확인 결과 대전국립묘지 애국지사 1묘역에는 묘지번호 150번과 152번 사이가 비어있었다. 대전현충원 관계자는 "지난 달 22일 유족들에 의해 이장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안주섭 전 국가보훈처장은 올 초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춘 묘 이장과 관련해 "올 추석 이전 유족들이 이장할 뜻을 밝혀왔다"며 "약속대로 이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춘은 1919년 2.8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는 등 독립운동에 참여한 공로로 1963년 독립유공 대통령 표장 및 애국지사 서훈을 받아 1989년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됐다.

그러나 그는 1932년 <조선일보> 편집국장 및 주필, 1937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주필을 역임하는 동안의 친일행적이 밝혀져 1996년 서훈이 박탈됐다. 이에 따라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이 현충원 측에 묘 이장을 줄기차게 촉구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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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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