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사무총장 최민희 이하 민언련)이 주최하는 4회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이하 영상제)가 충무로 역사 내에 있는 '오!재미동'에서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캠코더의 상상력을 높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상제에는 전국에서 168편이 공모되어 어린이 및 청소년 부분의 '채팅의 추억(유철재)'부터 해외초청작 '사담의 대학살(야노 로세비아노)'까지 총 32편의 다양한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 영상제는 오는 29일 배우 명계남씨의 사회로 상영될 개막작 '동행(강원석)', '백발의 말썽꾸러기(황기석)'의 작품 상영을 시작으로 펼쳐지게 된다.
민언련은 이번 영상제에 대해 "사회적 문제를 주로 다뤘던 지난해와 달리 '여학생의 생리, 0교시, 꽃무늬 원피스에 대한 기혼 여성들의 충동, 죽음' 등 일상적 소재를 담은 작품이 많이 상영된다"고 특징을 밝혔다. 또 "작품의 내용이나 형식, 기술 수준도 한층 높아졌으며 기존 매체에서 하지 못하는 과감한 실험성까지 돋보이는 작품도 많아 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영상제에서는 이라크에서 영상운동을 하는 하이다르 다파르 감독과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작가 및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하무디 자심 바그다드대 교수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영상제의 부대행사로 '미디어운동 국제협력증진 심포지엄'을 오는 28일 서대문역 근처 한백교회에서 개최한다.
영상제에는 이라크 전쟁과 이라크의 현실을 다룬 바그다드대 학생들의 단편영화 5편과 이라크 전쟁과 후세인 검거 사건을 취재하면서 '미국'에 대해 혼란을 느끼는 스스로의 심경을 솔직하게 담아낸 하이다르 감독의 '참새의 꿈'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 '사담의 대학살'과 'Jiyan(야노 로세비아노)'은 지난 1985년 쿠르드 침공 당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벌인 민간인 대학살과, 당시 생화학 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희완 영상제 프로그래머는 "평소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이라크 작품을 보면서, 우리가 그 동안 얼마나 미국 중심적으로 이라크 문제를 봐왔나 하는 것을 느끼게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