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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2004 아산시 취업박람회가 관내 순천향대학교에서 열려 1300여 명의 구직자가 찾았다. 그러나 구직자들의 대기업 선호 심리 및 지역업체 외면 현상은 여전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28일, 2004 아산시 취업박람회가 관내 순천향대학교에서 열려 1300여 명의 구직자가 찾았다. 그러나 구직자들의 대기업 선호 심리 및 지역업체 외면 현상은 여전해 아쉬움을 남겼다. ⓒ 박성규
아산시와 순천향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한 '2004 아산시 취업박람회'가 지난달 28일(목)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순천향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 시가 중점을 둔 부분은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층과 노년층, 장애인 및 실직자들의 취업난이었다. 아울러 기업들의 구인난 해소에도 지난 해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시는 "관 주도 취업박람회를 탈피, 효율성 등 내실을 기하기 위해 관·학 공동 주최로 행사를 치렀다"고 밝혔다.

행사에 앞서 시는 관내 거주지역민들에게 취업에 대한 정보 제공은 물론,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도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정보를 제공했다.

또 구인·구직 행사 외에 충남북부상공회의소를 비롯한 협조기관에서는 창업, 경영기술, 자격증 안내, 직업훈련 내용 설명, 유망직업 및 인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장애인 복지관 및 아산시 노인복지관도 참가해 장애인 취업 알선 및 장애인 고용촉진기금 설명과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면담을 실시했다.

결과, 일부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얻어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으나, 구인업체와 구직자의 만족을 이끌어내는 데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당초 계획한 74개 업체보다 부족한 47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1300여 명의 구직자가 박람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가 업체는 429명의 채용계획을 갖고 구직자 404명을 면접, 95명을 현장 채용하고 160명을 1차 채용했다.

91명 채용을 계획한 관리·사무직은 150명을 면접, 25명을 현장 채용했으며, 95명을 1차 채용했다. 146명 채용을 계획한 기술직은 120명이 면접에 참여한 가운데 30명을 현장 채용, 20명을 1차 채용했다. 또 192명 채용 예정이었던 생산직은 134명을 면접, 40명을 현장 채용, 45명을 1차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행사 면접 채용의 경우, 고학력자들의 참여가 많아 사회 전반적인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앞서 오전 11시에는 구직자들의 취업 마인드 함양을 위해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김봉환 교수가 '마인드가 변해야 취업이 보인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가 호평을 받은 것은 크게 4가지 점때문이다.

첫 번째가 그동안 소외받았던 노인층과 장애인 그리고 40대 후반의 장년층 실직자들 구제 노력이며, 두 번째는 취업 희망률이 낮은 3D업종보다 취업 희망률 즉, 선호도가 높은 관리·사무·전문·기술직 구인 업체 참여가 50%를 웃돌았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특강을 통해 구직자들에게 실직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욕을 높이고자 노력했다는 점이다. 마지막 네 번째는 행사 개최 전 구인 정보를 온라인 등 각종 경로를 통해 사전 제공, 행사장에 참여하기 전부터 취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반면, 아쉬움도 많이 남겼다. 우선 2개월간의 짧은 준비기간(지난 해 3개월) 동안 구인업체의 참여를 독려, 업종과 구인 내용에 다양성을 이루지 못한 것이 시행착오로 지적됐다.

직업군에 한계가 있는 지역 특성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구인업체들이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 등 제조업들로, 부서 차이만 약간 있어 업종 선택의 폭이 적었다는 것이 구직자들의 평이다.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전공을 살려 직업을 택하는데 한계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아쉬움은 아직도 구직자들의 취업 마인드이다. 대기업과 수도권 등 대도시 소재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해 지역 업체를 외면하는 현상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우량기업(현대계열 60%, 삼성계열 20%)이 다수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의 이런 의식은 뚜렷이 나타났다.

시 지역경제과 김정규 지역경제담당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에는 특강을 준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고 말하며 "내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구직자들의 마인드 변화를 꾀하기 위해 내실있는 특강을 준비하고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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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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