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발리는 산스크리트어로 '빛의 행렬'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한자로 표기할 때는 도요절(屠妖節)이라고 쓰는 것에서 보듯 귀신을 물리친 날이라는 것을 짐작하여 알 수 있다.
디파발리의 유래
전설에 의하면 대지를 관리하는 여신의 아들인 나라카수는 자연을 다스리는 신이었는데, 명석하고 무한의 힘을 가진 전지전능한 신이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지나친 힘을 가지게 되면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교만해지기 쉬운데, 니카라수 역시 그랬던 모양이다.
자신의 힘만 믿고 햇빛과 땅, 아름다운 꽃들을 무시하고 인위적으로 빛을 조작하는 어둠의 도시 '프라기요리쉬리푸라'를 건설하고 자신은 어둠의 왕이 되어 백성들을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이때부터 좋은 자연에서 살다 어둠의 고통에 빠진 백성들은 누군가 앞장서서 나카라수를 물리쳐주기를 기원하는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백성들의 간절한 기도를 듣고도 니카라수의 힘을 두려워해서 아무도 나서지 않았으나 보존의 신인 크리쉬나가 나서서 어렵게 나카라수를 물리치고 백성들에게 다시 빛을 돌려주게 되었다.
한때 어둠의 왕이었던 나라카수는 죽기 전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쳤고, 그의 어머니인 대지의 여신 역시 나라카수의 아들만은 살려 주면 자신이 빛과 평화, 사랑의 사도로 키울 것을 맹세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빛을 찾게 되었고 대지의 여신은 빛이 어둠을 이긴 날을 기념하여 새로운 하루를 만들었는데, 이 새로운 날을 디파발리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디파발리 행사
요즘의 디파발리는 파종기를 기념하는 날이자 추수감사절과 같은 의미의 축제도 겸하고 있다. 그래서 힌두인들은 디파발리 하루 전 저녁에는 부의 여신인 '라크슈미'에게 제를 올리고, 이어 시작과 장애를 제거하는 신인 '가네샤'에게도 제를 올린다.
이어 쌀알에 형형색색의 물감을 들여 불을 상징하는 모자이크 장식을 만들고 그 사이에 야자기름으로 등불을 밝혀 빛이 어둠을 물리쳤다는 것을 알리는 행사를 한다.
디파발리 당일에는 새벽 3시경에 일어나 목욕을 하고 문 앞에 불을 밝힌 후 새 옷으로 갈아입고 힌두사원에 가서 기도를 하고 사원에서 나누어 주는 음식을 먹는다.
오후에는 인종이나 종교를 초월하여 친척이나 이웃을 초대하여 준비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정부 고위 관리들과 지역 유지들은 엄청난 양의 음식을 준비하여 주민들을 초대하여 함께 식사를 하며 불꽃놀이를 즐기며 디파발리의 의미를 함께 나눈다.
이런 행사 때 힌두인들은 소는 신성한 동물로 여기고 돼지는 불결한 동물로 여기기 때문에 양고기를 이용한 요리를 한다.
디파발리는 절대 권력자에 의해 어둠의 세계로 떨어졌던 사람들이 빛을 찾은 것에 감사하는 의미로 해피 디파발리라는 인사를 나누며 이웃에 자비를 베푸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