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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서 공급한 아름 알타리(사진 왼쪽)와 정상적으로 자란 다른 알타리(사진 오른쪽)
농협에서 공급한 아름 알타리(사진 왼쪽)와 정상적으로 자란 다른 알타리(사진 오른쪽) ⓒ 안서순
김 회장은 "농협종묘센터가 종자 불량으로 피해를 본 재배 농민들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법정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말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뜻도 내비쳤다.

알타리 작목회 회원들은 "알타리 재배 농가 중 46농가가 농협에서 공급한 '문제의 종자'를 8월 말께 1리터 당 1만 원을 주고 고북농협에서 1735리터를 공동으로 구입한 다음 종자 파종 적기인 9월 5일에서 15일 사이에 57 핵타르(17만3500평)의 밭에 심었으나 상품가치가 거의 없어 이 종자를 심은 농민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알타리는 특성상 밭떼기(포전매매)를 해 '아름 알타리 종자'를 심은 밭도 9월 중순께까지 지역이나 외지에서 들어온 상인들에게 80% 정도가 매매가 됐으나, 상품성이 떨어지자 해약 사태가 속출했다. 해약하지 않은 밭도 전체 매매 금액의 3분의1 정도가 계약금만 주고 나머지 잔금은 주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건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출하를 하고 있는 것은 다음 작물을 심기 위해 어쩔수 없이 밭을 비우기 위해서 이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고북 알타리 작목회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종자를 공급한 농협종묘센터 측은 "올해 처음으로 고북지역에 아름 알타리를 공급한 것도 아니고, 지난해에도 이 지역에서 심었지만 문제가 없었다. 올해도 전국에 걸쳐 공급했는데 유독 '고북지역'에서만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종자에 이상이 있다기 보다는 가을 가뭄 등 기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현재까지는 판단하고 있다"며 "역학조사 등 정밀조사를 통해 확실한 원인을 분석해 낼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농협종묘센터는 문제가 제기되자 지난 11일과 16일 현지를 방문 실태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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